▲통기타를 연주하는 신부 어머니송선영
첫 순서인 전안례는 기러기가 가지고 있는 세 가지 덕목을 사람이 본받자는 뜻으로 여기서 기러기는 사랑의 약속을 영원히 지키는 상징이라고 한다. 그 다음으로는 표주박을 둘로 나눈 잔에 술을 마시는 합근례와 마지막으로 신랑 신부가 마주보며 서로에게 절을 하는 교배례로 혼례식은 끝났다.
신부에게 주려고 장미꽃 한 송이를 들고 있던 중학생에게 전통혼례를 직접 본 느낌을 묻자 "선생님 결혼식이라서 왔는데 너무 새로워요. 자주 볼 수 없는 거라 신기하기도 하구요. 웃기기도 해요"라며 뭐가 그리도 좋은지 낄낄대며 대답을 했다.
혼례식에 이은 축하공연에서는 신부의 어머니가 직접 한복을 입은 채 통기타를 연주 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곱게 차려입은 딸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으신 마음이 통기타 연주에 묻어나는 듯했고 이런 어머니의 마음을 느꼈는지 신부의 눈가가 금세 촉촉해졌다. 이에 신랑은 "어머님, 예쁜 딸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살겠습니다. 어머님 사랑합니다" 라며 큰 소리로 감사함을 전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 짓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