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발을 짚은 채 부산에서 올라온 이진숙 부산시립박물관장김기
이진숙 관장은 "최초로 직선으로 회장을 뽑는 의미도 있지만, 인구수나 경제력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한국 박물관계의 중차대한 미래를 생각해 한 표를 행사해야겠다는 생각에 무리해서 올라왔다"고 밝혔다.
한편, 투표 직전 후보자들의 정견 발표 때에 일부 후보자의 자격문제가 제기되어 의사진행 발언 등 긴장된 장면을 빚기도 했으나, 대체로 현재 정관에 의해 문제가 없다는 선관위의 판단에 따르기로 하고 투표에 들어갔다.
개표 결과 총 투표자 181명 중 배기동 후보가 107표를 얻어 인병선, 박찬수 후보에 압도적으로 앞섰다. 박물관협회 선관위장인 신광섭 국립민속박물관장이 투표결과를 발표하자, 경쟁자였던 박찬수 후보는 곧바로 꽃다발을 들고 단상에 올라 배기동 후보를 축하하고, 이어 인병선 후보도 축하를 건네 투표가 열렸던 극장 용은 박수로 가득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