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의 낙하산 요원>의 주인공들SBS
수목드라마가 어느 때보다 시청률 싸움이 치열하다. 톱스타들이 대거 컴백하면서 드라마의 시청률 3파전은 어느 정도 예상된 상황이다. 첫 스타트를 끊은 것이 SBS TV 수목드라마 <무적의 낙하산 요원>이다. 첫 방영 이후 17% 시청률 기록으로 단숨에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주목을 받았다.
이는 전작 <돌아와요 순애씨>의 인기요인도 있었지만 KBS TV 수목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를 눌렀다는 점에서 값진 승리였다. 하지만 이후 고현정의 컴백으로 화제가 된 MBC TV 수목드라마 <여우야 뭐하니?>가 첫 방영하면서 1위에서 밀려나면서 <무적의 낙하산 요원>은 2파전을 벌이며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KBS TV 수목드라마 <황진이>가 방영되면서 초라한 시청률을 받아야만 했다.
그 결과 10% 시청률을 오락가락하며 힘을 못 쓰고 있다. 너무나 맥빠지는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특히 신입사원 2시즌이라는 이름 아래 시즌제로 첫 작품인데, 그 결과가 너무나 초라해 시즌제 드라마 제작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 드라마의 역전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2일 밤 16회를 마지막으로 브라운관에서 퇴장한다. 또한 후발주자로 나선 고현정과 하지원이라는 여우들에게 밀리면서, 맥을 못 추는 상황이기에 그나마 유종의 미를 거둘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결과를 맞게 된 원인이 무엇일까? 20%를 상회하며 한때 잘 나갔던 이 드라마가 선점이라는 이점을 이용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것은 <무적의 낙하산 요원> 드라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 받고 있다.
사실 이 드라마는 신선한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이제까지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드라마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만 앞서고, 스토리 구성이나 연기자들의 연기력은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는 점이다.
일단 소재 자체가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움’ 보다는 ‘낯섦’으로 다가왔고, 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 그것은 그 자체의 스토리보다 코믹스러운 에피소드의 나열만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내용은 지지부진하게 진행이 되고, 대한민국 첩보 드라마의 새로운 장르로서의 스릴과 긴장감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오버액션은 더욱 그러하다. 한번도 코믹 연기를 하지 않았던 공주연 역의 한지민의 엉뚱하고 발랄한 연기가 몸에 맞지 옷을 입은 듯, 2%로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또한 최강과의 로맨스도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공주연 역 자체의 존재가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