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석. 국립극단 예술감독이자 <태>의 작가.연출김기
오태석 감독의 연출현장은 섬세하고 친절해 보였다. 필요한 음향효과를 위해 직접 징을 치기도 하고, 연구단원이 깜빡 자기순서를 잊은 듯하자 잽싸게 몸을 날려 연습 흐름을 이어가게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맘에 들지 않은 장면에서는 몇 번씩 연습을 끊고 여러 차례 반복하기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전제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기보다는 관객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배우로서 외면할 수 없는 이유를 내세웠다.
공연을 열흘 남짓 남긴 국립극단 연습실 분위기는 매우 뜨거웠다. 수양대군보다 더 포악하게 등장하는 단종 역의 서상원, 자기 의지보다는 시류에 얹혀진 듯 우유부단한 세조 역의 김재건, 신숙주 역을 맡은 우리연극사의 산증인 장민호 선생, 자기 자식을 상전을 위해 죽음에 바치는 종 역의 김종구, 그로 인해 실성한 그의 처 역에 남유선 그리고 박팽년 며느리로 등장하는 김마리아 등을 눈여겨 보면 <태>를 잘 볼 수 있을 것 같다.
덧붙이는 글 | 일 시 : 2006년 11월 10일(금) ~ 11월 19일(일)
평일 오후 7:30, 토 오후 4:00, 7:30, 공휴일/일 오후 4:00
(월요일 공연 없음)
◈ 장 소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관람료 : 으뜸 3만원, 버금 2만원 ♥사랑티켓 참가작
◈ 예매 및 문의 : 02-2280-4115~6 (국립극장 고객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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