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노사관계로드맵 폐기를 요구하는 삭발투쟁에 나선 보건의료노조는 15일부터 시작되는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에 집중하여 하반기 투쟁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밝혔다.보건의료노조
이날 삭발시위에 나선 홍명옥 위원장 등 87명의 현장 간부들은 노사관계로드맵이 국회에서 강행 통과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결사 투쟁'을 외쳤다. 노동자의 심장인 노동기본권을 국회의원들의 손에 내맡겨둘 수 없다고도 했다.
국회는 정부가 마련한 노사관계로드맵을 오는 23일 환경·노동위원회에 상정하여 29일 법안 심의를 거친 뒤 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총력투쟁 결의문을 통해 "9·11 야합의 결과물인 노사관계로드맵을 폐기하고 보건의료 노동자의 단체행동권을 쟁취하기 위해 결사항전할 각오가 돼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15일부터 시작되는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에 총력을 집중하면서 80만 노동자들과 함께 하반기 투쟁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나라의 자주권을 지키는 그 당당함으로 노동자의 아름다운 투쟁에 늘 함께 하겠다"며 "민주노동당은 온 몸을 던져서라도 노동자의 기본권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도 결의대회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노사관계로드맵 저지를 위한 보건의료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한국노총 소속 연세대의료원노조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노총은 지난 9월 11일 열린 노사정 위원회에서 정부가 제안한 노사관계로드맵에 합의한 바 있다.
강창모 연세대의료원노조 사무국장은 "대체근로가 전면 허용되고 필수업무유지제도가 도입되면 병원노동자의 기본권이 철저하게 제한되고 생존권마저 위협 당할 수 있다"며 "이런 점에서 민주노총 소속 보건의료노조와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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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관계 로드맵 폐기하라" 노동자 87명 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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