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고등학교 교문과 가까운 곳에 자리잡은 체육관한명라
지난 10월초, 우연하게 어느 지인으로부터 담양에 있다는 '한빛고등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인 자신의 아들을 꼭 그 학교에 입학시키고 싶다는 말을 듣고, 저는 인터넷을 검색하여 한빛고등학교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올해로 9기 신입생을 모집한다는 그 학교는 특성화학교라고 하여, 일반 인문계고등학교와는 다른 교육방침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문제점 때문에 폐교 위기까지도 갔었고, 그때의 사건들로 하여금 현재는 3학년이 없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하지만 학생들 스스로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본인 스스로 주도적인 생활을 하게끔 하는 교육시스템이 무척 좋아 보였습니다.
전국에서 입학하는 학생들 때문에 학생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방과후에는 자신들이 가입하고 있는 동아리활동을 하거나,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도록 하는 학교였습니다.
어쩌면 일반적인 인문계고등학교에 진학하여 대학진학을 위해서 내신성적 올리기에 급급해 하여 학원과 개인과외를 전전하며 수많은 사교육비를 쏟아부어야 하는 학교와는 전혀 다른 학교였습니다.
생태학습이라고 하여 1학년들은 텃밭을 가꾸기도 하고, 매년 5월 18일에는 광주 5.18민주 묘역까지 도보로 행진하여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고, 자연 체험학습으로 1학년은 3박4일 동안 지리산 등반과 2학년은 동학유적지 답사를 하는 그 학교에 저는 금방 반해버리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