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영등포 열린우리당 당사에서 열린 창당3주년 기념식에서 김근태 당의장 등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축하떡 촛불을 끄고 있다.오마이뉴스 이종호
11월 10일 오전 열린우리당 창당 3주년 기념식장.
이날 행사는 영등포 청과물 시장 한복판에 자리한 당사에서 열렸다. 국회의원들과 당직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보낸 축하 화한도 한켠에 세워져 있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가수 양희은씨의 '상록수'가 배경음악으로 깔리고, 지난 3년간 열린우리당의 활동 면면이 담긴 동영상 화면이 흐르자, 김 의장은 "가슴이 뭉클하다"며 감정을 드러냈다.
이내 김 의장은 "우리는 다시 할 수 있습니다, 함께 합시다"며 동료 의원들에게 서로 악수를 나누라고 권했다.
신학용 의원은 옆에 안영근 의원과 악수를 나누며 "가면 안 돼, 함께 있어야 해(웃음)"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안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고건 사람'으로 통한다. 그는 "(고건) 신당이 만들어지면 열린우리당에서 적어도 100명은 움직인다"고 호언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의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의원은 "내년에도 (창당 기념식을) 한다면 오지 않는데 마지막이라니까 왔어(웃음)"라며 쓴 농담을 건넸다.
오늘은 비장하지만, 내년 이맘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