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밭으로 변해버린 철길 옆 밭(사)좋은벗들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선언으로 한숨 돌렸다고는 하지만 북핵 문제, 위조지폐 문제, 북한인권 문제 등 쉽게 풀리기 어려운 난제들이 여전히 산적해 있다. 떨어지는 기온처럼 얼어붙어가는 북한에 대한 관심에 온기를 넣기 위해 이 소식지는 '북한 동포는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는 논평을 함께 실었다. 논평의 일부 내용을 함께 옮겨본다.
남북관계는 앞으로도 갠 날과 흐린 날을 수없이 반복할 것이다. 관계가 나빠졌다고 지원을 중단하고, 좋아질 조짐이 나타났다고 금방 지원을 재개하다가는 명분도 잃고 신뢰도 잃게 된다. 북핵 실험의 충격은 남북관계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다. 특히 인도적 지원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이제부터 인도적 지원은 철저히 정치적 사안과 분리해서 실행해야 한다. 뜸들이거나 망설여서도 안 된다. 북한 동포들이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얇은 비닐 천막 안에서 우리가 준 모포 한 장에 의지해 혹한에 떨며 죽어가도록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그래서 한국 정부와 민간단체의 대대적인 인도적 지원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한다. 지금 북한 동포는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