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숙 "부시가 노무현보다 나은 이유는"

"부시 대통령은 선거 패배에 승복했는데"

등록 2006.11.14 13:02수정 2006.11.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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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숙 한나라당 의원과 한명숙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한미 양국 대통령의 리더십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박 의원이 한 총리를 향해 "부시 대통령하고 노무현 대통령 리더십의 차이가 있다면 무엇이냐"고 묻자 한 총리는 "미국 대통령과 한국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것은 총리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물러섰다.

이에 박 의원은 "부시는 선거 패배 책임이 나에게 있다면서 자신의 오른팔 럼즈펠트 국방장관을 즉각 해임해 승복의 미덕을 보여줬다"고 말한 뒤 "하지만 노 대통령은 40 대 0이라는 치욕의 패배 이후에 '선거 한두번 지는 게 중요하지 않다' '선거 진다고 나라가 잘못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두 대통령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에게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없는 '승복의 미덕'이 있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식 정치라면 정계개편 하지 말아야"

박찬숙 한나라당 의원과 한명숙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사회,교육, 문화 대정부질문에서 한.미 양국 대통령의 리더십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박찬숙 한나라당 의원과 한명숙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사회,교육, 문화 대정부질문에서 한.미 양국 대통령의 리더십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오마이뉴스 박정호
그러나 한 총리는 "박 의원이 다르다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하지 못하겠다"면서도 "노 대통령은 핵실험 이후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하는 등 요인이 있을 때 개각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도 지지 않고 "선거 패배는 요인이 아니라는 얘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또한 박찬숙 의원은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해온 '노무현식 정치'를 거론하며 '여당발 정계개편'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식 정치라면 '정계개편' '통합신당'이다 해서 위장전입 신당을 만들면 안 된다"며 "선거에서 당당하게 열린우리당으로 심판받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개입을 안 한다"면서 "열린우리당이 앞으로 어떤 길로 갈지는 열리우리당의 몫이고 당원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당원'이라는 말이 나오자 박 의원은 "노 대통령은 수석당원이지 않나, 수석당원은 아무 일 안 하냐"고 캐물었고 한 총리는 "여러 당원 중의 한 사람으로 나갈 길을 좌지우지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박 의원이 "수석이라는 의미는 없냐, (정계개편에서) 노 대통령은 빼고 가냐"고 재차 노 대통령과 정계개편의 연관성을 물고 늘어졌지만, 한 총리는 "노 대통령은 당원 중의 한 사람이고, 당권 행사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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