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구니에 따서 넣기조광선
"올해는 마지막 사과농사니 조서방도 사과 딸 때 내려오게나."
지난 여름휴가 처가를 방문했을 때 장모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우리 가족 늦가을 여행을 대신하는 중대 일정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잘됐네! 11월 둘째 주 대구에서 홍균이 작은아버님 아들 결혼식이 있네!"
집사람이 달력을 보더니 소리쳤습니다.
"그래 그럼 11월 둘째 주에 온 가족이 내려갑시다."
제 말에 집사람은 싱글벙글합니다. 사실, 경기도 수원에서 경북 영천이 가까운 거리는 아니기 때문에 내려가려면 경비며 시간이 부담이 가기 때문이지요.
장인어른은 군 장교출신입니다. 월남을 다녀오신 후 중령으로 예편하신 후 기업체에서 근무해 오시다, 15년 전 퇴직하신 후 농사를 시작하셨습니다. 지금의 영천 과수원에 거처가 마련 되기 전 장인어른은 울산에서 차를 몰고 출퇴근을 해가며 농사를 지으셨습니다. 그러시다가 1997년 과수원에 조립식 주택을 지어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 지금까지 줄곧 사과와 복숭아, 포도 농사를 지어 오고 계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