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북 인권 결의안 찬성 시사

등록 2006.11.16 12:51수정 2006.11.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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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 내정자가 16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 내정자가 16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오마이뉴스 남소연

16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는 곧 표결이 예정된 유엔의 대북 인권 결의안에 한국 정부가 찬성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유엔의 대북 인권 결의안에 기권해왔다.

최성 열린우리당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한국 시간으로 16일 밤 또는 17일 표결이 예상된 유엔의 대북 인권 결의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묻자 송 내정자는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에 입각해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최 성 의원이 "정부가 찬성할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라고 묻자 그는 "가능성이 없다고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최 의원이 우리 정부가 대북 인권 결의안에 찬성할 경우 북한 반발 가능성과 6자 회담 재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질문하자 송 내정자는 "그런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서로 연관되지 않아야 하고 연관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 우리 정부가 기권하다 이번에 태도를 바꾼 이유에 대해 송 내정자는 "상황이 변했다"며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이 정부가 판단하는데 반영이 되고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송 내정자의 "미국은 전쟁을 많이 한 나라", "유엔에 우리의 운명을 맡겨서는 안 된다"라는 발언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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