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같이 키운 배추를 버려야 하나

등록 2006.11.17 14:27수정 2006.11.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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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채소를 비롯한 주요 농산물의 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폭락한 가운데 충남 홍성군에서는 가격 안정을 위해 산지 계약재배 배추에 대해 폐기처분을 시행하고 있다.

16일 서부면의 한 현장을 찾았을 때는 대부분의 배추와 무 밭이 이미 폐기된 상태였고, 6000여 포기가 있는 배추밭을 폐기하는데 트랙터로 불과 10여분 정도가 걸릴 뿐이었다.

농업인 최 아무개씨는 "자식같이 키운 배추인데 트랙터로 폐기하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안 좋다"며 "앞으로 가족이나 먹기 위해 몇 포기만 텃밭에 재배하고, (크게는) 짓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성의 경우 지난 13일부터 326농가 1만1000여 톤에 대해 폐기처분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역별 폐기량은 홍성농협 7농가 382톤, 구항농협 38농가 1198톤, 결성농협 113농가 3689톤, 광천농협 124농가 4280톤, 서부농협 28농가 1076톤 등이다.

농협관계자는 "김장철을 앞두고 가격이 폭락한 가을배추 가격조절을 위해 계약 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폐기작업을 시행중이며, 폐기처분이 완료되면 배추 가격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충남 홍성에서는 가격 안정을 위해 계약재배 배추에 대해 폐기처분을 시행하고 있다.
충남 홍성에서는 가격 안정을 위해 계약재배 배추에 대해 폐기처분을 시행하고 있다.김봉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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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충남영상뉴스 www.cnnews.co.kr 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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