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배드민턴 화순클럽 회장.박미경
쏟아지는 새벽잠을 쫓으며 매일 아침 화순군민회관에 모여 셔틀콕을 치는 사람들이 있다.
화순에 연고를 둔 배드민턴클럽 중에서 가장 오래된 화순클럽(회장 김병훈) 회원들은 매일 오전 6시가 되면 삼삼오오 군민회관으로 모인다. 대부분은 부부가 나란히 회관으로 들어선다.
화순클럽은 화순에 있는 배드민턴클럽 중에서는 유일하게 새벽시간에 운동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든 새벽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하는 것은 화순클럽만의 전통이고 자랑이다.
그렇다보니 늦게까지 가게 문을 여는 탓에 저녁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하기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많고 또 부부가 함께 운동하는 회원들이 많다.
건강을 위해 남편이 먼저 배드민턴을 시작한 후 아내에게 권하고, 아내가 먼저 시작해 남편에게 함께 운동하기를 권하다보니 부부회원들이 많아졌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길을 남편 혼자 혹은 아내 혼자 내보내기 싫은 부부간의 깊은 사랑도 화순클럽에 유독 부부회원이 많은 이유라면 이유일 게다.
하지만 아침시간에 운동을 하는 것이 마냥 쉬운 일만은 아니다. 쏟아지는 잠도 잠이지만 얼른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자녀들의 등교준비도 해줘야 하고 장사 준비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바쁜 시간을 쪼개 하는 운동이기에 회원들에게는 그 시간이 더욱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