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의 정보통신윤리는 60점 정도"

'정보통신윤리 골든벨' 대회에서 골든벨을 울린 김보미 학생

등록 2006.11.22 15:01수정 2006.11.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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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정보통신부가 주최한 '도전! 정보통신윤리 골든벨 대회'에서 골든벨을 울린 김보미 학생(광주경신중학교 2학년)

정보통신부가 주최한 '도전! 정보통신윤리 골든벨 대회'에서 골든벨을 울린 김보미 학생(광주경신중학교 2학년) ⓒ 서종규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대중 매체를 사용할 때, 사용자들끼리 지켜야 할 예절인 것 같아요. 구체적인 것은 네티즌 윤리 강령에 나와 있는데요, 자율성, 해악 금지, 선행, 정의 등이 가장 중요한 내용이죠. 타인의 인권과 사생활을 보호해야 하고, 욕설을 자제하고, 올바른 용어를 쓰는 것들이에요."

지난 11월 11일(토) 서울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주관한 '도전! 정보통신윤리 골든벨'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광주경신중학교 김보미 학생은 정보통신윤리에 대하여 당당하게 말하면서도 수줍은 미소를 감추려고 손을 입에다 올렸다.

이 대회는 서울, 광주 등 전국 9개 지역 예선대회를 거쳐 선발된 중학생 100명이 참가하여 모방송국에서 방영되고 있는 '도전골든벨'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2등인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위원장상은 대구 용산중학교 박정훈 학생과 안양 신성중학교 이성인 학생이 수상했다.

21일 아침 광주경신중학교 도서실에서 인터넷을 검색하고 있는 김양을 만나 골든벨을 울리게 된 과정과 청소년들의 정보통신 윤리 의식 등 몇 가지 대화를 나누었다.

a 광주경신중학교 도서실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는 김보미 학생

광주경신중학교 도서실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는 김보미 학생 ⓒ 서종규

- 도전! 정보통신윤리 골든벨을 울린 최종의 문제가 무엇이었나요?
"답이 '윤리'였는데요. 서양에서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의미하고, 아참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요. 답을 말할 때에 좀 망설여졌어요. 확신이 서지 않았는데, 시간은 다가오고, 그래, 정보통신윤리를 지켜야 된다는 생각이 스쳐서 '윤리'라고 화이트보드 칠판에 썼어요."

- 골든벨을 울리기까지 가장 재미있었다거나 기억에 남는 문제가 무엇이었는가요?
"제가 7번 문제에서 틀려서 떨어졌었거든요. 그래서 패자 부활전에서 다시 올라 갔는데, 7번 문제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문제는 네티즌 윤리 강령 중에서 틀린 것을 고르는 문제였는데, 원래 답이 2번 '해악'인데 4번 '책임'으로 써서 틀렸어요."

a 골든벨을 울린 김보미 학생의 해맑은 웃음

골든벨을 울린 김보미 학생의 해맑은 웃음 ⓒ 서종규

- 광주지역 대회를 거쳐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는데, 이 대회에 참여하게 된 동기와 대회를 준비한 과정은 어떠했나요?
"컴퓨터를 가르치시는 최선영 선생님께서 추천하여 주셨는데 수업 시간에 배웠던 정보통신윤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정도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정보통신윤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예상 문제를 비롯하여 정보통신윤리에 대한 여러 정보들을 읽었어요. 저는 이 대회를 통하여 정보통신윤리에 대하여 많이 배웠어요."


- 요즈음 청소년들의 정보통신 윤리의식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100점에 60점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할 때에는 정보통신 윤리를 지키는 애들이 많은 것 같아요. 게임할 때나 채팅할 때에 어느 정도는 예절을 지키는 것 같아요. 불법 소프트웨어나 그런 거들이 많이 유통되니까 그런 것은 잘 지키지 못하는 윤리인 것 같아요."

- 네티즌들이 쓰는 용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나요?
"네티즌들이 주로 쓰는 용어에는 줄임말, 쓰기 좋게 변형해서 쓰는 말, 부정적인 뜻이 담긴 말 등이 있는데, 쓰는 사람들끼리만 뜻이 통하니까 그 용어들을 모르는 사람들은 소외되고, 자꾸 변하고 많이 생겨나고 하여서 그 용어를 쓰는 사람들도 혼란스럽고 적응하기가 힘들어요. 네티즌들이 쓰는 용어를 되도록 줄이고, 바른 용어를 쓰도록 했으면 좋겠어요."


- 장래의 희망이나 청소년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장래에 공무원이 되고 싶어요. 안정적인 직업을 택하는 것이 요즈음 추세잖아요. 친구들이 정보통신윤리에 대하여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로를 위하는 것이거든요. 이것을 지키면 자신의 정보를 지킬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정보도 지켜 주거든요. 그래서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열린 사이버 공간이 건전하게 발전해 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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