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원이 있다면 이곳이 아닐까. 백양사로 올라가는 계곡물에 비친 풍경최종수
때때로 삶이 지치고 힘들 때가 있다. 자기 자신과 가족을 부양하며 사는 것도 쉽지 않은 시대. 자기 자신보다는 타인을, 자기 가족보다는 다른 가족을 위해 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더구나 부유한 이들보다는 가난한 이들,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보다는 소외되고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해 산다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는 시대이다.
월요일(11월 20일) 사제의 쉬는 날, 노동자들의 연대와 전진이라는 목포를 세우고, 그 삶을 살아가기 위해 신학교 시절부터 준비한 밀알사제들의 모임이 담양에서 있었다. 전주에서 국도를 타고 순창을 돌아서 아우 신부와 함께 갔다.
'교회가 사회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밀알사제가 세상과 어떻게 연대할 것인가'에 대한 정향자 소장(노동 실업 광주센터 소장)과의 간담회에 멀리 부산에서 광주에서 온 사제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저녁 식사를 마친 사제들이 2007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대화를 나누었다. 원주, 부산, 광주, 전주에서 분기별로 전국 밀알사제 모임을 갖기로 하고 회의를 마쳤다.
그 동안의 삶을 나누는 친교시간은 사제들의 삶을 충전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