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들의 사생활을 전달하는 '무한뉴스' 인기iMBC
특히 각 멤버가 모두 서로 비방하고, 사생활을 노골적으로 폭로하는 형식을 취하며, 전성기를 준비했다. 무엇보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일상을 낱낱이 파헤치는 '무한뉴스'는 사생활을 폭로하지만 멤버들의 진솔한 모습이 엿보이고, 선정성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아무래도 사생활이 오가다 보면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데, 리얼리티 방송을 자청하면서 빠져나갈 탈출구를 만들어 비난을 살짝 빗겨나간다. 게다가 각자의 캐릭터가 밉기보다는 어딘가 얄밉지만 어설픈 6명의 멤버가 마치 일곱 난쟁이 같아 귀여움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자막처리는 <무한도전>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6명의 멤버의 행동과 말을 놓치지 않고 자막처리를 하거나, 그들을 향해 느껴지는 바를 여과 없이 내보내 또 다른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물론 너무나 자막이 남발돼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지금까지는 적어도 <무한도전>의 인기 요인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멤버들이 방송 내내 티격태격하지만 모두가 호흡이 척척 맞으면서 그 웃음이 하나로 완성된 점이 최고의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방송에서 정형돈과 하하가 사석에서 친하지 않다는 점을 폭로하며 '친해지기 바래'라는 다소 엉뚱한 포맷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친해지기 바래'는 유행어가 된 지 오래다.
물론 <무한도전>은 작품의 질을 떠나 이전보다 훨씬 더 노골적으로 가십성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웃음을 유발하지만 어쩌면 하나의 모델이 될지도 모른다. 어차피 웃음 유발하는 코드에 오락성과 공익성을 골고루 배분하지 못할 바에 전형적인 상업성에 입각해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무한도전>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가십성 기사들도 모든 것을 채우는 것은 아니다. 농촌특집이나 학교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재미를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찬밥신세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효자로 변신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각자의 뚜렷한 개성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함께 여섯 명이 모였을 때 보이는 시너지는 의외로 강한 것 같다.
앞으로도 어떠한 웃음을 선사할지 자못 기대되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이며, 충분히 <무한도전>의 웃음은 사람들도 하여금 당분간 중독현상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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