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할아버지가 된 대선 예비주자들

'2006 산타마라톤 대회' 홍보 대사로 뛰기로

등록 2006.12.04 11:13수정 2006.12.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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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먼타임스


"와! 멋지네요!"

빨간 산타복을 받아든 여야 예비 대선주자들에게서 나온 탄성이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고건 전 총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사진 왼쪽부터) 등 여야 대선 예비주자들이 모처럼 양복을 훌훌 벗고, 즐거운 산타가 됐다.

오는 12월 16일, 서울올림픽공원에서 <우먼타임스>가 주최하는 '2006 불우이웃돕기 산타마라톤대회' 홍보대사로 뛰게 된 것. 이들 대선주자들은 "배고픈 아이들과 소외된 이웃을 위해 벌이는 나눔의 축제에 기꺼이 빛과 소금이 되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난생 처음 산타복을 입어본다며 쑥스러워하면서도 이들의 얼굴엔 함박미소가 가득했다. 누군가에게 사랑과 기쁨을 선물하는 산타가 된다는 것, 그것만큼 설레는 일이 또 있을까.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얘기하면서도 우리 사회에 아직도 밥 굶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은 가슴 아픈 비극이고, 국가의 책임"이라며 "그늘진 곳의 소외된 아이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100일 민심대장정을 통해 서민들의 고통을 직접 체험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역시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선물을 드리는 산타가 되고 싶다"며 '나누는 사회, 더불어 사는 삶'이 뿌리내린다면 국민들의 행복이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근엄할 것만 같았던 고건 전 총리는 사진 촬영 내내 "국민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며 다양한 하트 포즈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고 전 총리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필요한 것은 쌀과 연탄만이 아니라 다시 건강한 우리의 이웃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복지정책과 사회안전망 구축"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우리 사회의 잘못된 기부 문화와 의식을 꼬집었다. 그는 "기부는 사랑이지 동정이 아니다, 남아도는 것을 주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절실한 것을 나눠주는 것이 참된 나눔"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체온이 느껴지는 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한편, 행사 당일 식전 행사에서 홍보대사 대선주자들은 캐럴 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빨간 산타복을 입고 서울 시내를 달리며 나눔의 의미와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홍보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대선주자들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촛불처럼, 나눔의 정신으로 희망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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