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복지법 개정 촉구, 국회 앞 단식농성

4일, 공동투쟁연대 혈서식 진행 및 릴레이 단식농성 선포

등록 2006.12.04 18:26수정 2006.12.0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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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에서 28일째 천막농성을 강행하고 있는 ‘장애인복지법 개정 및 생존권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연대(아래 공동투쟁연대)가 장애인들의 자립생활 기반 마련을 위한 장애인복지법 개정을 촉구하며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a 4일 오전10시, '장애인복지법 개정 및 생존권 쟁취를 위한 2차 결의대회'가 개최됐다.

4일 오전10시, '장애인복지법 개정 및 생존권 쟁취를 위한 2차 결의대회'가 개최됐다. ⓒ 위드뉴스


4일 오전 10시, 공동투쟁연대는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장애인복지법 개정 및 생존권 쟁취를 위한 2차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장애인복지법 개정을 위한 혈서식을 갖고 이날부터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BRI@현재 국회에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과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의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이 발의되어 있는 가운데, 공동투쟁연대는 지난 11월 6일 출범식을 갖고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천막농성을 돌입해 현재까지 28일째 농성을 지속하며 장애인복지법 개정을 위한 1인시위, 서명전 및 선전전 등을 진행해왔다.

이날 공동투쟁연대는 “그동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장애인복지법 개정을 촉구하였으나, 국민연금법, 노인수발보장법 등 여야가 민감하게 대치하고 있는 거대법안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장애인복지법을 논의조차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었다”며 “국회가 장애인 생존권 쟁취를 위한 장애인복지법 개정 문제를 정치판의 힘겨루기 싸움에 볼모로 잡아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애인 10여명 ‘장애인복지법 개정하라’ 혈서식 진행

이날 결의대회에서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고관철 상임대표는 “국회 앞 천막농성이 벌써 28일째를 맞은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투쟁이 더욱 가열차게 진행되고 있는 듯 하다”며 “장애인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며 사회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방법은 자립생활뿐이다. 자립생활 기반 마련을 위한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은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 이날 공동투쟁연대 소속 장애인 10여명은 '장애인복지법 개정하라'는 내용의 혈서를 쓰기도 했다.

이날 공동투쟁연대 소속 장애인 10여명은 '장애인복지법 개정하라'는 내용의 혈서를 쓰기도 했다. ⓒ 위드뉴스


이어 고 상임대표는 “장애인들을 시혜와 재활을 대상으로 보고 있는 현행 장애인복지법은 우리에게 악법”이라며 “장애악법 개정하여 자립생활 쟁취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송성민 소장은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은 우리가 이 사회에서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구”라며 “480만 장애인들의 생존권이 달린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는 다른 법안들에 밀려나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송 소장은 “우리는 이제 목숨을 건 투쟁으로 우리의 권리를 쟁취해야 한다”며 “장애인복지법 개정으로 장애인들의 생존권 쟁취하자”고 말했다.


이날 공동투쟁연대는 “2006년 정기국회가 막바지에 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당리당락만을 내세워 민생법안은 뒷전인 채 공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회가 하루빨리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여 중증장애인이 지역의 정당한 구성원으로서의 권리를 되찾아 자립생활을 실현할 수 있을 때까지 어떠한 어려움과 희생이 있더라도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공동투쟁연대 소속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고관철 상임대표를 비롯한 10여명의 장애인들은 ‘장애인복지법 개정하라’는 내용의 혈서를 쓰기도 했다.

한편, 이날부터 공동투쟁연대는 여의도 국민은행 앞 천막농성장에서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하였으며, 앞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집중 방문 및 각 권역별로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실 방문을 통해 장애인복지법 개정안 연내 통과를 위한 각 의원들의 지지활동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윤보라 기자는 장애인인터넷신문 위드뉴스(www.withnews.com)기자이며, 이 기사는 위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윤보라 기자는 장애인인터넷신문 위드뉴스(www.withnews.com)기자이며, 이 기사는 위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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