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젊은이들이 가장 갖고 싶은 차 가운데 하나로 꼽힌 현대자동차의 '투스카니'. 현지 베이징현대차에서 만드는 차량과 더불어 한국에서 직수입된 현대차도 인기이다.모종혁
지난 11월 17일 중국 재정부와 환경보호총국은 '그린조달(綠色采購)제도'를 마련, 공포했다. 이날 중국 정부는 자동차, 건자재, 가구, 컬러 TV, 복사기 등 14개 분야 100여 종의 제품과 이를 공급할 81개 정부조달 구매대상업체, 856개 환경마크 취득제품을 함께 발표했다.
앞으로 중국의 모든 정부기관과 산하단체는 그린조달제도에 따라 성(省)급 지역에서는 내년부터, 전국적으로는 2008년부터 지정된 정부조달업체의 '녹색제품'을 조달물자로 우선 구매해야 한다.
이제는 관용차까지... 현대자동차의 중국공략
@BRI@이중 자동차 분야에 선정된 업체는 띠이(第一)폭스바겐, 덩펑(東風)닛산, 덩펑시트로앵 등 5개 자동차 업체의 9개 브랜드. 여기에 현대자동차의 중국합작법인 '베이징현대(北京現代)'도 포함됐다.
그동안 중국 관용차 시장을 휩쓸었던 상하이폭스바겐과 상하이GM, 텐진도요타, 광저우혼다 등 일본과 미국 자동차 업체들을 제친 것. 또 중국에서 생산되는 NF쏘나타, 엘란트라, 투싼 등 5종의 현대자동차 차량이 모두 녹색제품에 지정됐다.
이에 앞서 10월 18일에는 중국 공안부가 공식 경찰차량으로 '아반떼XD'(중국명 엘란트라) 2032대를 사용키로 베이징현대와 계약을 체결했다. 2003년 12월 중국시장에 출시된 아반떼XD는 2004년 10만2749대, 2005년 17만6589대가 팔리면서 현재 중국시장의 전 차종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투싼 42대가 중국 무장경찰 차량으로 납품되기도 했다. 한 나라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중국정부 관용차가 한국자동차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대륙에서도 통한 현대자동차의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