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포교요 법문이다"

보광우리스님의 특별한 이웃사랑

등록 2006.12.08 15:23수정 2006.1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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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우리스님
보광우리스님김봉덕
지난 7일 충남 보령의 대천문화원. 사명대사 탄신 462주년 기념 헌공다례제가 있는 이날 법복을 입은 스님이 목탁대신 아코디언을 들고 200여명의 관객들 앞에서 연주를 한다.

주인공은 보광우리스님. 스님이 아코디언 연주를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으로 찬불합창단을 만들어 딱한 처지에 놓인 이웃을 돕기 위해서이다.


'음악이 포교요 법문이다'를 주장하는 스님은 왜 음악으로 포교활동을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랑, 슬픔 등에 대한 우리네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박자·선율·화성·음색 등을 일정한 법칙과 형식으로 종합한 음악으로 표현되면 받아들이기가 쉽지요"라며 "어려운 부처님 말씀이라도 음악(찬불가)으로 쉽게 표현하고, 또 그 음악으로 이웃사랑도 실천하면 얼마나 좋습니까"라고 말한다.

@BRI@ 관악·타악·현악·국악 등 다루지 못하는 악기가 없는 스님. 보편적으로 모든 악기연주가 가능하다는 것만큼 스님은 대학에서 작곡전공, 군악대 지위자, 음악교사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스님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지난 1982년 수행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모두다 깨달은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자비만이 있다면 앞으로 좋은 나라가 될 것 같다는 보광우리스님. 그는 "소외받는 계층, 특히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음성 공양이야말로 가장 갚진 공양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음악으로 자비를 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은 보령시내의 한 건물에 얼마전 포교당을 열었지만 간혹 스님이 기거하는데가 어디냐고 물으면 스님은 "거리정사(精舍)"라고 말한다고 한다. 기자가 '거리정사요'라고 반문하자? "대한민국 길바닥이 바로 내가 정신을 수양하고, 기거하는데라고... 음악으로 포교를 하려면 이곳저곳 정처 없이 돌아다녀야 하고,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길바닥에서 해야지"라며 밝게 웃는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동안 대도시를 중심으로 공연을 했지만 충남 서해안 지역은 처음이다"며 "앞으로 이 지역을 중심으로 찬불합창단을 구성하여 교도소나 양로원, 군부대 위문공연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충남영상뉴스 www.cnnews.co.kr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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