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멋대로 키운 아이 더 크게 성공한다>더난출판
엄마는 똑같은 방식으로 아이들을 대하지만, 형제 자매가 자라는 모습은 정말 다르다. 같은 엄마 밑에서 크는데 왜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커가는 걸까? 그 이유는 바로 아이마다 다 자기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각기 다른 성격의 아이들을 한 가지 방법으로 대하는 것은 참 어리석은 짓이다. 부모의 의지와 뜻대로 아이를 움직이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보다 자기 의지를 더 중시한다. 따라서 아이 입장에서 각자의 성격에 맞는 적절한 교육 방법을 택하는 것이 숨은 잠재성을 발휘하는 데에 더 도움이 된다.
책 <제멋대로 키운 아이 더 크게 성공한다>는 아이와 부모의 성격 유형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 지적이고 냉철한 이성을 지닌 머리 형, 마음이 따뜻하면서 감정적인 성격인 가슴 형, 리더십이 강하고 통이 큰 장 형이 바로 그 세 가지 유형이다.
책은 애니어그램을 통해 부모와 아이의 성격을 스스로 테스트 해보게 하고 그에 맞는 교육법을 소개한다. 예를 들자면 '스트레스 받을 때 혼자 있는 것보다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이 낫다'는 가슴 형의 인간이며 '방안에 혼자서도 잘 논다'는 아이는 머리 형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과 아이를 테스트 해 보면 어떤 성격 유형인지를 대충 알 수 있다. 부모가 자신의 성격에 맞게 대해 주면 아이는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성장할 수 있다. 머리 형의 아이에게는 감성적인 태도로 다가가는 것보다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설명하는 것이 더 좋다. 장 형의 아이는 부모가 억누르면 쉽게 감정적인 폭발을 보인다. 이런 아이는 자율 의지를 존중해 주며 키워야 한다.
@BRI@흔히 나이 든 세대들은 '아이를 자주 안아주면 버릇 나빠진다'고 하는데 사랑 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가슴 형의 아이는 많이 안아 주는 것이 정서적인 안정을 가져온다. 머리 형의 아이에게 과장된 칭찬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온다. 과장된 칭찬을 좋아하는 아이는 바로 가슴 형의 아이들이다.
이렇게 아이마다 그 성격 유형이 다르니 부모의 교육 방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장 형의 아이는 독립심이 강하고 리더의 성격을 갖고 있으므로 뭐든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기 일을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기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절대로 하지 않으니 동기 부여도 중요하다.
성취욕이 있는 장 형의 아이에겐 '선물을 사준다'던가 '용돈을 올려주겠다'는 식의 동기부여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반면에 머리 쓰기를 좋아하는 머리 형의 아이에게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는 지적 과제'가 하나의 동기가 된다. 머리 형의 아이는 굳이 과다한 동기 부여를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알아서 지적 과제를 찾아내어 풀어보려 애쓴다고 한다.
그럼 가슴 형의 아이는 어떤 방법으로 교육하는 것이 좋을까? 가슴 형의 아이는 주위의 관심을 끄는 걸 좋아한다. 따라서 어떤 긍정적인 성과를 올렸을 때 뿌듯한 마음이 들도록 칭찬해주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가슴 형의 아이들은 엄마의 말 한 마디, 주변 사람들의 칭찬에 의해 동기 부여가 되는 스타일이다.
책은 부모의 성격 유형과 아이의 성격 유형이 어떻게 갈등을 일으키는가도 세심하게 설명한다. 부모가 냉철한 머리 형일 경우 감성적인 가슴 형의 아이는 부모를 존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상처받기 쉽다. 이럴 때는 가끔 아이의 상상력을 인정하고 신체적인 접촉이나 정서적으로 행복한 분위기를 조성해주어 부모와의 갈등을 해소하면 된다.
부모가 가슴 형인데 아이가 머리 형이라면 아이는 때때로 부모의 과다한 칭찬이나 감수성 어린 대화를 귀찮아 할 수 있다. 이런 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이 혼자만의 시간을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책에는 하나의 사례로 가슴 형의 부모가 지나치게 사교적인 나머지 아이가 지적인 활동을 할 시간을 침해하여 갈등이 발생한 예를 제시한다.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부모와의 갈등이 없을 수 없다. 저자는 이러한 갈등이 당연한 것이며, 갈등 요인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장을 저해하기도 하고 북돋아주기도 한다고 말한다. 갈등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풀어 주기만 한다면 아이는 더 성숙하고 멋진 인격체로 자라날 수 있다.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말한다.
"사랑한다면, 아이의 성격대로 키워라!"
그렇다.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엄마의 생각'과 '아빠의 방식'이 아닌 아이의 멋진 개성 그 자체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 가끔 우리 부모들은 이 사실을 잊어버릴 때가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은 내가 만들어낸 인형이 아니라 자기만의 생명과 인격을 지닌 독립적인 존재라는 사실. 이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아이의 성격 자체를 인정하고 그에 맞는 방법으로 키우는 것이 가장 현명한 육아 비법일 것이다.
제 멋대로 키운 아이 더 크게 성공한다 - 내 아이 성격에 꼭 맞는 성공 교육법
윤태익 지음,
더난출판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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