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인사동에서 최양이 '프리허그' 푯말을 들고있다.이재승
- 프리허그 캠페인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처음에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동영상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호주의 어떤 사람이 시드니의 한 거리에서 '프리허그'라는 푯말을 든 채로 지나가는 사람을 한두 명씩 껴안으면서 생겨났다고 하더군요. 저도 이 동영상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 캠페인을 벌이면 따뜻해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이렇게 서있나요?
"주말 마다 친구들과 함께 명동이나 인사동 거리에서 하루 8시간 정도 서있어요. 이 시간동안 평균 200~300명 정도 껴안는 거 같아요. 오늘은 3시 쯤에 나왔는데 전 날보다는 좀 늦게 나왔어요. 그래서 오늘은 해가지고 좀 늦게까지 서있을 생각이에요."
- 길거리에 이렇게 혼자 서 있는 데 힘든 점?
"춥고, 배고프죠. 하지만 가장 힘든 것은 지나가다가 저를 이상하게 보시는 분들이에요. 어떤 외국인 분은 저에게 욕을 하고 가기도 하고, 어떤 어른은 저에게 오시더니 '무슨 이유로 이런 걸 하냐며' 따지고 가기도 하죠."
- 그래도 보람을 느낄 때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제가 안아줌으로써 내가 이 사람을 위로하고 웃음을 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 기쁨을 느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