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재의 다른 글 큰사진보기 ▲밧돌오름 정상에 가을이 저물다.김강임 늦가을 정취가 묻어나는 밧돌오름 인적이 드문 화산 터에서 사람을 만나면 마치 지인을 만난 것처럼 반갑다. 자연 속에서 만남은 늘 순수 것. 그 순수함은 돌 틈에 피어나는 쑥부쟁이 같다. 옷깃을 스치는 것이 인연이라지만 오름에서 만나는 인연은 서로에게 길이 되어 주었다. 큰사진보기 ▲오름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정겹습니다.김강임 "안녕하세요?" 안돌오름을 내려와 밧돌오름으로 향하고 있을 때였다. 서너 명의 오르미들이 먼저 인사를 한다. 쑥부쟁이도 내 맘을 알아차렸는지 바람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늦가을의 정취가 밧돌오름에 머물렀다. 큰사진보기 ▲김강임 큰사진보기 ▲김강임 오름 속에 살아가는 생태계의 가치 밧돌오름은 새들에게 만찬을 준비해 놓았다. 하늘을 가르는 작은 새들을 위해 짓무른 빨간 열매를 껴안고 있는 오름은 마치 어머니의 가슴 같았다. 더욱이 쌍둥이 화산체인 안돌오름과 밧돌오름을 탄생시킨 어머니의 가슴속은 바람 한 점 없이 포근했다. 이처럼 제아무리 작아도 존재의 가치가 있는 것이 오름 속에 살아가는 생태계의 존재들이다. 큰사진보기 ▲김강임 큰사진보기 ▲능선을 걷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김강임 큰사진보기 ▲밧돌오름에서 바라본 체오름김강임 오름기행의 맛은 능선을 걸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안으로는 분화구를 사이에 두고 주변의 풍경을 한 아름 안고 있는 느낌이랄까. 해안선을 바라보는 등성이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강아지풀이 추위에 떨고 있었다. 가을과 겨울의 교차로에 서 있는 느낌이다. 큰사진보기 ▲밧돌오름 정상에 박힌 돌김강임 어머니 가슴에 안긴 두 쌍둥이 화산체 표고 352m의 정상, 거무튀튀한 돌덩이는 마치 수호신 같았다. 돌이 박혔다고 해서 밧돌오름이라지만 정상을 지키고 있는 돌덩어리는 자연현상이라기보다 누군가 옮겨놓은 것 같았다. 돌 위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면 세상이 보이고, 바다를 바라보면 지구 끝이 보인다. 큰사진보기 ▲밧돌오름 분화구김강임 동 북쪽으로 바라본 분화구는 200m 정도 깊이 패어 있어 골짜기를 이루었다. 깊은 산속에 골짜기에는 무엇이 살고 있을까? 숲이 우거진 분화구는 어머니의 깊은 마음인양 고요가 흐른다. 서로 해안선을 바라보는 쌍둥이 화산체의 분화구, 아우인 밧돌오름 정상에서 바라보는 안돌오름은 형의 마음이 보이지만, 형인 안돌오름 정상에서 아우를 바라보면 등만 보인다. 그러나 이 두 형제는 하나의 탯줄에서 태어난 자신들의 분신인양 오롯이 서 있다. 어머니의 포근한 가슴에 안겨서 말이다. 밧돌오름 밧돌오름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66-번지에 소재해 있으며, 밖돌오름, 밭돌오름, 외석악이라 부르기도 한다. 표고 352.8m, 비고 103m, 둘레 2544m로 말굽형 분화구이다. 밧돌오름 정상에는 돌이 박혀 있으며, 분화구에는 우물이 있고, 당이 있어 제단의 흔적이 있다. 한라산을 기점으로 안을 안돌오름, 밖을 밧돌오름이라 부르기도 한다. 덧붙이는 글 | ☞찾아가는 길 : 제주시-동부관광도로(번영로)- 대천동사거리(2.3km)- 송당 목장- 왼쪽 900m이다. 정상까지 오르는 데 20분 정도 걸리며, 화구를 따라 걷는 데도 30분 정도 걸린다. 안돌오름과 밧돌오름이 연계해 있다. 덧붙이는 글 ☞찾아가는 길 : 제주시-동부관광도로(번영로)- 대천동사거리(2.3km)- 송당 목장- 왼쪽 900m이다. 정상까지 오르는 데 20분 정도 걸리며, 화구를 따라 걷는 데도 30분 정도 걸린다. 안돌오름과 밧돌오름이 연계해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추천6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김강임 (kki0421)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삶이 무기력해지거든, 이곳으로 오세요 구독하기 연재 김강임의 <제주테마여행> 다음글166화‘마르형 화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현재글165화“어머니의 가슴이 이만큼 포근했을까?” 이전글164화안돌오름 도토리, 누가 와서 먹나 추천 연재 백화골 팜스테이 ‘한국이 좋아서’ 한식에 빠진 미국 청년, 이걸 다 만들어봤다고? 난생처음, 달리기 러닝화 계급도,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꽃보다 소년 5분 지각에 '대외비' 견학 버스는 떠났고 아이는 울었다 김은아의 낭만도시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SNS 인기콘텐츠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나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유서 광화문 나온 이재명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윤 대통령 부부에게도 똑같은 '법의 잣대'를 윤석열·심우정·이원석의 세금도둑질, 그냥 둘 건가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낙동강에 푸른빛 독, 악취... 이거 정말 재난입니다 [단독] 김태열 "이준석 행사 참석 대가, 명태균이 다 썼다" AD AD AD 인기기사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3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4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5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어머니의 가슴이 이만큼 포근했을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이 연재의 다른 글 167화'천년의 봉우리', 그리움 안고 살다 166화‘마르형 화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165화“어머니의 가슴이 이만큼 포근했을까?” 164화안돌오름 도토리, 누가 와서 먹나 163화물이 산으로 거슬러 흐른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