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대전제일중고등학교 전경김철호
대전제일중고등학교는 1980년대 이래 대전 용전동 시유지에 조립식 무허가 가건물에서 공부를 해 왔습니다. 오래세월이 지나는 동안 학사는 낡아서 여름이면 비가 새고 겨울에는 추위에 떠는 등 고생이 많았습니다. 더구나 대전시에서는 시유지사용을 연장해 주지 않는 바람에 새롭게 학사를 건축할 수도 없었습니다. 특히 화장실이 낡은 ‘푸세식’인데다가가 남녀 공용이라서 이만저만 불편 것이 아니었습니다.
대전시는 시유지는 내어 놓으라 난리이지요. 낡은 학사를 재건축하거나 새로 짓기도 어렵지요. 학생이나 샘들이나 모두가 체념한 채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지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말만 무성하던 학사 재건축이 시작되고 이제는 새롭고 말끔한 모습으로 단장되었습니다.
학사 재건축을 마치는 날, 대전야학의 터줏대감 손재용교감은(한남대 사회복지과) 감격에 겨워 어쩔 줄 몰라 했지요. 그동안 때때로 시비도 걸고 함께 고민하기도 하던 동료들이 하나 둘 야학을 떠나면서, 이제는 새로운 교사 충원도 힘들어지게 되었습니다. 학사를 재건축동안 학교를 떠난 학생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깊어졌습니다. 이즈음에 오랜 숙원이 해결되었으니 그 기쁨 또한 컸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