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청사방호단' 설립 무산 전망

아산시의회, 예산 2600만원 전액삭감... CC-TV는 통과

등록 2006.12.15 19:14수정 2006.12.1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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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회 총무복지위원회가 15일 2007년 예산안 계수조정에서 '청사방호단' 설립 예산 2600만원을 전액삭감 했다.
아산시의회 총무복지위원회가 15일 2007년 예산안 계수조정에서 '청사방호단' 설립 예산 2600만원을 전액삭감 했다.박성규
최근 여러 사유로 논란을 빚으며 비난을 샀던 ‘청사방호단’ 설립이 무산될 전망이다.

충남 아산시의회 총무복지위원회(위원장 유기준)는 15일(금) 제110회 제2차 정례회 일정 중 2007년 예산안 계수조정에서 아산시가 2007년 본예산에 편성한 ‘청사방호단’ 설립 관련 장비구입예산 2600만원을 전액삭감 했다.

이에 따라 아산시의 청사방호단 설립 계획은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을 ‘예비테러범’으로 규정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는 청사방호단 설립은 시민들에게 시정에 대한 불신감과 함께 위화감을 줄 수 있고, 반대여론도 큰 만큼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고 삭감사유를 밝혔다.

이같은 결정에 시민단체들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산시민모임 김지훈 사무국장은 15일 오후 전화인터뷰를 통해 “당연하고 환영할 일이다. 애초에 (편성 예산안이)상정된 것부터가 잘 못된 것”이라며 “향후 시의 정책 입안 과정에서 다양한 여론을 수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삭감이 예상됐던 청사외곽 CC-TV 설치 예산 1억원(10개 소)은 상임위를 통과했다.


이에 대해 유기준 위원장은 “당초 삭감 분위기가 높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계수조정 과정에서 위원들 전체적인 분위기가 통과쪽으로 기울었다”고 밝힌 뒤 더 이상의 자세한 답변은 뒷말을 흐렸다.

일각에서는 청사방호단 설립 추진 무산으로 일정부분 체면을 구긴 집행부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동정표를 던져 통과시켜 준 것이 아니냐는 견해를 내비쳤다.

덧붙이는 글 | <아산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박성규 기자는 아산투데이신문사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아산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박성규 기자는 아산투데이신문사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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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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