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수요가 증가하여 아파트의 가격이 상승할 때에는 기존 미분양 아파트에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 아파트 값이 상승하고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 발 빠른 중개업소나 아줌마부대 등 소위 '전문 꾼'들이 놓치지 않고 챙기는 것이 바로 '미분양 아파트'이다.
미분양 아파트란 완전히 분양되지 않아 잔량으로 남은 신규 아파트 미분양분을 말한다. 미분양 아파트는 기존 주택이나 신규 분양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싸다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 전문꾼들은 아파트의 수요가 증가한다 싶으면 발 빠르게 미분양 된 아파트를 대거 선점한 뒤 웃돈을 얹어 되파는 방법으로 차익을 남긴다.
@BRI@미분양 아파트는 실수요자 입장에서 볼 때도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우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기존 분양가보다 20%정도 싸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신규 분양아파트는 청약 후 2~3년을 기다려야 입주가 가능하지만 미분양 아파트는 입주할 때까지의 기간이 신규분양 보다 훨씬 짧고 때로는 즉시 입주가 가능한 경우도 많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시간 낭비나 추가적인 경제적 부담이 적어지고 편리해 진다.
또한 청약통장이 없어도 구입이 가능하다. 미분양 아파트는 구입자격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청약통장이 있는 경우에도 재당첨 제한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청약순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하는 경우는 추첨을 통해 층이나 호수를 정하는 신규 분양과는 달리 자신이 원하는 층과 호수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편리하다. 게다가 계약금 할인,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의 금융혜택도 있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미분양 아파트를 잘 만 고르면 내 집 마련과 투자수익 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도 있다.
실제로 수도권에 아파트 열풍이 불고 있는 최근 두달 새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절반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월 4850가구에 달했던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11월에 3965가구로 떨어진 뒤 12월에는 절반수준인 2374가구로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묻지마식 투자도 금물이다. 미분양 아파트를 고를 때는 미분양의 원인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 봐야 하며 반드시 현장으로 가서 주변환경과 실물을 확인해 보아야 한다.
대개 미분양 아파트는 주거환경이나 교통여건이 좋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또 층수도 1층인 경우가 많고 방향도 좋지 않은 게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는 매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하지만 미분양 아파트라고 해서 항상 이런 것은 아니다. 미분양 된 원인이 아파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유로 미분양 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미분양 원인이 한꺼번에 공급이 몰린 데서 비롯됐거나 경기침체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면 추후 상황에 따라 큰 폭의 가격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혹은 쾌적성이나 편리성 등 입지조건은 좋은 데 분양업자의 개인 사정으로 인하여 미분양 된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매입해 두면 큰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 미분양 된 원인이 가구수가 적은 '나홀로' 단지이기 때문인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주변 상황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홀로 아파트의 경우는 대개 브랜드파워가 떨어지는 소위 비인기 브랜드 아파트인 경우가 많다. 혹은 아파트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가 없어서 아이들이 먼 거리를 걸어서 학교를 가야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런데 나홀로 아파트 중에도 투자가치가 양호한 것들도 간혹 있다. 대단지를 끼고 있는 경우와 역세권에 위치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대단지 옆에 있는 나홀로 아파트는 대단지 아파트의 편의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에 불편이 없다. 그래서 가격상승폭도 대단지 아파트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다. 이런 아파트 중 가격이 낮은 물건을 매입하면 나중에 상당한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역세권에 위치한 나홀로 아파트 역시 가격 상승폭이 높은 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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