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빙판길, 모두가 엉거주춤

등록 2006.12.18 17:43수정 2006.12.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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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꽝 언 아파트 앞마당
꽝꽝 언 아파트 앞마당정현순
지난 주말 함박눈이 왔다. 이틀이나 지났지만 뚝 떨어진 기온으로 눈이 녹지 않아 그대로 빙판이 된 곳이 많이 남아있다. 눈은 내리는 순간에는 낭만이 있어 좋지만 얼어버리면 여기저기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도 하다. 아파트 앞마당은 고층 건물이 햇볕을 가리고 있어 녹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잠시 외출해 빙판 위를 걸었더니 어깨가 다 뻐근한 것 같다. 눈이 얼어붙은 곳을 찾아가 봤다.


정현순

정현순
자동차가 다니는 길은 완전히 녹아 교통에는 지장이 없어 보인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은 아직 녹을 생각이 없나 보다.

정현순
벤치에 앉아 편히 쉬고 있는 하얀 눈. 그곳은 짧은 햇볕이 다녀갔지만 눈이 그대로 있었다.

정현순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 얼어 붙은계단은 더욱 위험하다. 직접 나와서 보니 빙판길의 위험은 훨씬 피부에 와 닿았다. 빙판길을 걸어다니는 사람들 모두가 엉거주춤하였다. 혹시 넘어질세라.

정현순
두 소녀 중 한 소녀가 결국 빙판 길에서 넘어졌다. 누가 볼세라 재빠르게 일어나 다시 걸어가고 있다. 저 건너에는 좀처럼 햇살이 비치지 않아 두꺼운 빙판길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유리처럼 반질반질한 그곳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정현순
"아저씨 이런 빙판길에서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시면 위험한데…."

두 손을 밖으로 뻗어 균형을 잡고 걸으면 넘어지는 위험률이 줄어든다.


정현순
어르신들의 쉼터인 정자도 오늘만은 조용하다. 오늘(18일)같은 날은 집에 있는 것이 훨씬 좋다.

정현순
계단을 오르는 아이들과 빙판길을 치우는 사람들이 그늘진 빙판 길을 조심조심 걷고 있다. 나도 그곳에서 사진을 찍다가 미끄러졌다. 그때 지나가던 여인이 "어머나 괜찮으세요?" 하며 염려를 해준다. 다행히 난 살짝 미끄러져서 괜찮았다.


그 와중에도 카메라를 먼저 챙기는 내가 더 웃음이 나왔다. 햇볕이 조금이라도 내리쬐는 곳은 녹는 척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동도 없어 보이는 곳의 눈을 녹이려고 사람들은 안간 힘을 쓰고 있다. 빙판 길을 치우는 사람들이 있기에 안심이 되기도 한다.

정현순
"엉덩방아 질뻔했네…." 빙판길이 정말 미끄러워 보인다. 여자 어린이가 기둥을 붙들고 조심스럽게 걸어가고 있다.

정현순
손을 내놓고 서로 의지하면서 걸어가고 있는 노부부의 모습이 정겹다.저런 모습으로 걸어야 위험이 덜하다.

정현순
계단마다 소복이 쌓인 눈, 이 많은 눈은 언제 다 녹을까?

정현순
인근 주민들이 열심히 빙판 길을 치우니 안전한 길이 보인다. 좁다랗게 뚫린 길만 쫓아가면 걷는 데는 큰 지장이 없어 보인다.

정현순
여전히 곳곳에서 빙판길을 이루고 있다.햇볕이 드는 이곳도 눈이 녹은 곳이 반, 녹지 않은 곳이 절반 이상이다. 빙판길에 한 번 넘어지면 그 후유증은 크다. 그것이 노인이나 아이들일 경우에는 더욱 심각하다. 겨울, 빙판길에 넘어져 오랫동안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특히 노약자들은 특별한 볼 일 외에는 외출을 안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SBS U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SBS U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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