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바라의 대학 디지탈 할리우드김효니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키히바라는 대규모 전자상가 거리로 캐릭터 시장이 상당히 크게 형성되어 있다.
이곳 아키히라바에 위치한 대학 '디지털 할리우드'는 1994년 일본 최초로 정부가 인정한 주식회사가 만든 대학으로 유명하다. 주로 CG나 영상 웹 디자인을 가르치는데 전국의 10개 도시에 대학이 위치하고 있다.
@BRI@디지털 할리우드 대학은 4년제 대학으로 한 학년에 19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대부분의 일본 대학생들도 영어를 배우기 위해 휴학을 하는데 디지털 할리우드는 교과 과정의 하나로 3학년 때 해외 유학을 보내고, 그것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곳의 장점은 졸업 후 취업이 용이하다는 것. 디지털 할리우드 대학은 2003년 작은 회사를 설립해 졸업생들이 곧장 취업할 수 있게 했으며 창업을 원할 경우 대학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디지털 할리우드 학생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일본의 대표적인 여자 아이돌 그룹 '모닝 구스메'의 음악을 직접 담당했으며 드라마 <내 머리속의 지우개>의 판권을 한국에 수출해 30억 엔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또 졸업생이 만든 스키 게임을 에어백스에서 저작권을 사들여 40만 장 이상이 팔리기도 했으며 재학생이 도쿄모터쇼에 출품해 상업적으로 판매하고 그것이 인기를 끌어 아에 게임회사를 창립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 마디로 디지털 문화산업에서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의 교육 내용은 각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에 자문을 구해 짜여진다. 주로 대형 레코드 회사 사장, 영화사 사장, <스타워즈> 등 할리우드 영화 CG 담당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방향을 잡는다고.
일본의 대부분 대학은 주간과 야간으로 나뉘지만 디지털 할리우드 대학의 선택폭은 좀 더 넓다. 학생들이 쉽고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낮 코스나 직장인을 위한 주말저녁 코스, 통신강좌와 경우에 따라 1:1 수업이 진행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