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하는 수강생들김선태
서울시립 용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실시한 '노인자서전 쓰기' 강습이 끝났습니다.
지난 8월 8일에 시작하여서 오늘 12월 19일에 모두 끝이 났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20명이 시작을 하였으나 그 동안에 몇 분이 도중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일하러 산청으로 떠나신 분도 계셨고, 맡으신 영문 잡지의 편집이 너무 바빠서 중도 포기한 분, 가사에 쫓겨 과제를 못했다면서 포기를 하신 분, 그리고 몇 번 나오시지 않고 곧장 포기한 두 분도 있어서 결국은 다섯 분이 중도 탈락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수료식에서는 15명이 수료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함께 공부한 모든 분들이 함께 수료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인데, 개인 사정이 있어서 도중에 하차하신 분들이 아쉽고 섭섭하게 생각됩니다.
5개월 동안에 우리는 한국교육개발원의 지원 사업으로 노인자서전 쓰기 강사 양성과정을 공부한 것입니다. 이제 다른 곳에 가서 노인 자서전 쓰기 강의를 맡아서 해 달라는 것이 교육개발원의 요구 사항인 것입니다.
글쎄 5개월 동안 교육을 받아 가지고 강의를 할 만한 자격을 갖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나의 경우에는 이미 문학의 길 40여 년이니까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복지관에서는 상당히 많은 신경을 써왔습니다. 우리 회원들을 위해서 자원봉사자 한 분이 배치되어서 잔심부름을 도맡아 주었고, 강의를 맡으신 분은 제외하고라도 매일 복지사 한 분이 매달려서 회원 명단까지 만들어 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은 것입니다.
김지현 복지사의 얼굴을 보면, 타고난 봉사자라는 느낌을 받을 만큼 언제나 상글거리면서 늘 무엇인가 도와주고 보살펴 주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어서 봉사자의 자세란 어떤 것인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친절한 서비스를 받게 되는 것은 이 종합복지관의 관장의 방침일 것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외치듯 '행복관장 정호옥 선생님'의 참 모습을 보려면 식사시간에 식당에 내려가 보면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