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자서전 쓰기 수료식을 치르며

진심으로 복지관에 감사드리는 마음뿐

등록 2006.12.19 17:18수정 2006.12.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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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하는 수강생들
수료하는 수강생들김선태

서울시립 용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실시한 '노인자서전 쓰기' 강습이 끝났습니다.
지난 8월 8일에 시작하여서 오늘 12월 19일에 모두 끝이 났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20명이 시작을 하였으나 그 동안에 몇 분이 도중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일하러 산청으로 떠나신 분도 계셨고, 맡으신 영문 잡지의 편집이 너무 바빠서 중도 포기한 분, 가사에 쫓겨 과제를 못했다면서 포기를 하신 분, 그리고 몇 번 나오시지 않고 곧장 포기한 두 분도 있어서 결국은 다섯 분이 중도 탈락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수료식에서는 15명이 수료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함께 공부한 모든 분들이 함께 수료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인데, 개인 사정이 있어서 도중에 하차하신 분들이 아쉽고 섭섭하게 생각됩니다.

5개월 동안에 우리는 한국교육개발원의 지원 사업으로 노인자서전 쓰기 강사 양성과정을 공부한 것입니다. 이제 다른 곳에 가서 노인 자서전 쓰기 강의를 맡아서 해 달라는 것이 교육개발원의 요구 사항인 것입니다.

글쎄 5개월 동안 교육을 받아 가지고 강의를 할 만한 자격을 갖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나의 경우에는 이미 문학의 길 40여 년이니까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복지관에서는 상당히 많은 신경을 써왔습니다. 우리 회원들을 위해서 자원봉사자 한 분이 배치되어서 잔심부름을 도맡아 주었고, 강의를 맡으신 분은 제외하고라도 매일 복지사 한 분이 매달려서 회원 명단까지 만들어 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은 것입니다.


김지현 복지사의 얼굴을 보면, 타고난 봉사자라는 느낌을 받을 만큼 언제나 상글거리면서 늘 무엇인가 도와주고 보살펴 주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어서 봉사자의 자세란 어떤 것인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친절한 서비스를 받게 되는 것은 이 종합복지관의 관장의 방침일 것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외치듯 '행복관장 정호옥 선생님'의 참 모습을 보려면 식사시간에 식당에 내려가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정호옥 관장님의 치사
정호옥 관장님의 치사김선태
식사시간에 줄을 서 있을라치면, 몸이 불편하신 분은 손수 이끌어서 자리에 앉혀 주시곤, 바로 식판을 들고 배식을 받아다가 자리에 놔 드리는 정성스런 모습은 어느 자식이 그리 할까 싶을 정도입니다.

식사시간에 자리를 지키지 않는 일이 없을 만큼 꼭 직접 챙기는 그런 정성스러움이 봉사자 개개인에게 몸에 배도록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복지관보다 더 정성스럽게 어르신들의 손발이 되어 드리는 곳이 바로 이 용산 노인종합복지관인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과정을 수료하여 마쳤지만,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바로 이 복지관에서 도우미로 자원봉사자로 활동을 하시는 것으로 앞으로의 할 일을 정하신 것을 보면서 나만 멀리에서 와서 배웠기 때문에 동참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 미안할 뿐입니다.

늘 많은 어르신들에게 사랑을 베풀어주시고 보살핌을 드리는 용산노인종합복지관. 더욱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기 빌고, 많은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노후가 이곳을 중심으로 이루어 지기바랍니다.

나보다 15년 또는 20년 가까이 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곁에서 함께 공부하면서 그분들의 겪으신 많은 경험들을 들을 수 있고,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자서전 쓰기 공부가 내 자신에게 새로운 활력이 되고 남은 시간을 좀더 활기차고 남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살아가는 길을 열어 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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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아동문학회 상임고문 한글학회 정회원 노년유니온 위원장,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멘토, ***한겨레<주주통신원>,국가인권위원회 노인인권지킴이,꼼꼼한 서울씨 어르신커뮤니티 초대 대표, 전자출판디지털문학 대표, 파워블로거<맨발로 뒷걸음질 쳐온 인생>,문화유산해설사, 서울시인재뱅크 등록강사등으로 활발한 사화 활동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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