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6자 회담 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오마이뉴스 김태경
21일 <조선신보>도 "미국 측의 제안(서면안전 보장 등)에 대한 조선 측의 반응은 아직 나타난 것이 없다"며 "그러나 확실한 것은 미국이 빈말로써가 아니라 행동으로 자기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었다는 것을 보여줄 때에 가서야 조선도 행동을 일으키게 되리라는 점"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 시점에서 조선이 자기의 비핵화공약리행에 상응하여 제공될 수 있다고 하는 경제지원이나 서면안전담보를 미국의 정책전환을 보여주는 '실물'로 이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조선은 우선 9·19공동성명발표 직후에 발동된 경제제재의 해제조치를 통해 미국의 정책전환의지를 판별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그리고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조미신뢰조성에 맞물린 자기의 비핵화공약리행도 상정될수 있다는 의향을 이미 미국측에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북한과 미국은 아직 샅바 싸움중이다. 북한은 영변원자로 가동중단이나 핵사찰 등 최소한의 조치를 하기 전에 먼저 금융제재가 해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BDA와 핵폐기는 별개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동시에 북한이 서면안전보장이나 경제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영변 원자로 가동중단 등 보다 훨씬 더 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여전히 북미간의 의견 대립이 팽팽한 가운데 BDA 협상이 단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다시 뉴욕에서 열리기로 한 것은 6자회담 동력 확보에는 긍정적이다. 북한은 BDA 문제를 미국과 논의하기 위해 6자 회담에 나왔다.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지 않으면 BDA 협상도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북한이 BDA 협상을 하기위해서라도 6자회담에 나올 가능성이 높고, 미국도 6자회담에 북한을 참가시키기 위해서라도 BDA 협상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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