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오마이뉴스 김태경
지난 18일부터 열린 제5차 2단계 6자회담이 다음 날짜를 잡지 못한 채 22일 휴회했다.
천영우 한국 6자회담 수석대표는 지난 20일 "참가국들이 크리스마스 때 빈 손으로 귀국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국 다음 회담 날짜도 잡지 못함으로써 참가국들은 '선물 보따리' 없이 돌아가게 됐다.
단 BDA 문제와 관련해 오광철 조선무역은행 총재와 다니엘 글래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가 19~20일 총 8시간에 걸쳐 양자 협상을 열었고, 6자회담 북미 수석대표도 4차례 이상 양자 협상을 벌인 것은 다소 긍정적이다.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오후 연 기자회견에서 강경 발언을 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앞으로 미국의 동향을 주시해보겠다"며 비교적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우다웨이 수석대표는 22일 발표한 의장 성명을 통해 "각국은 (이번 6자회담을) 휴회하고 본국 정부에 보고하기로 했으며, 가장 빠른 기회에 회의를 속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 대표는 "각국은 6자회담 관련 상황의 변화와 진전사항을 재검토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한반도 비핵화 달성의 공동목표와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각국은 9·19 공동성명상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으며,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단계적인 방식으로 가능한한 조속히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조율된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수단과 초기 단계에서 취할 행동에 대해 유용한 토론을 가졌고 초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며 "각국은 집중적인 양자 협의를 통해 각자의 우려에 대한 솔직하고 심도 깊은 견해를 교환했다"고 전했다.
북미 6자회담 놓고 '동상이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