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서 펼쳐진 학생들의 연극판

제4회 익산 청소년 연극축제 열려

등록 2006.12.23 20:34수정 2006.12.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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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익산 청소년 연극축제가 20일(수)부터 3일간 익산 솜리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렸다.

극단 '작은소동'(대표 이도현)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익산 중앙초등학교와 군산 옥봉초등학교, 그리고 전주여상과 이리여고가 참가했다. 참가 학생들은 사회문제를 연극으로 표현했다.


익산 중앙초등학교는 '시험지여행'이라는 제목의 연극을 선보였다. 이 연극은 있는 듯 없는 듯 항상 소외 받는 아이인 '고믿음', 100점만 최고라는 부모님이 부담스런 '박서경', 공부에 관심이 없는 '이한별'과 여러 친구들이 시험지를 받고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연극이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라고 하지만 항상 시험에 대해 부담을 안고 있는 초등학생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군산 옥봉초등학교는 손가락 하나가 없어 친구들에게 놀림 당하는 아이의 일상을 연극으로 표현했다. 통합교육이 실시되는 현장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의 학교생활을 보여주며 장애인들의 입장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전주여상 학생들의 공연 모습.
전주여상 학생들의 공연 모습.오명관
전주여상은 '왕따' 당하는 남한 소녀 이명희, 탈북 소녀 리명희가 겪는 부적응과 혹독한 외로움 그렸다. 산업화와 자본화의 어두운 그림자 뒤에서 이기적 관계를 배워 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이리여고는 외모 지상주의를 꼬집는 연극을 선보였다. 단식원에 들어갔지만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위해 몰래 식당에 들어갔다가 마주친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그렸다.


이 모든 연극은 학생들 대본을 만들고 연출한 것이다. 비록 작은 중소도시인 익산에서 펼쳐진 연극이었지만 어른들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많았다.

행사 마지막 날에 이리여고 학생들이 펼친 두 편의 연극을 영상에 담아봤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익산시민뉴스, 서울방송 유포터, 미디어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익산시민뉴스, 서울방송 유포터, 미디어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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