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공무원, AI 방역작업중 교통사고로 순직

최종곤 도로관리담당, 과속방지턱 설치하다 교통사고

등록 2006.12.24 17:21수정 2006.12.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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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고 최종곤 아산시청 도로관리담당.

고 최종곤 아산시청 도로관리담당. ⓒ 아산시청 제공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때아닌 홍역을 치르고 있는 충남 아산시에 또 다른 비보가 찾아들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방역초소에서 과속방지턱 설치 작업을 하던 아산시청 최종곤(40·사진) 도로관리담당이 교통사고로 순직하는 일이 발생한 것.

사고는 24일(일) 새벽 2시에 발생했다. 방역초소에 과속방지턱 설치공사작업을 하던 최 담당이 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달려든 승용차에 치인 뒤 세워져 있던 작업 화물차량에 2차 충돌 후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전 6시40분경 끝내 숨졌다.

직원들은 "자기 일은 뒤로하고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다른 직원보다도 앞장 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했다"며 "그 동안 소독기 구입, 콘테이너 설치, 전기시설, 과속방지턱 설치 등 조류 인플루엔자 방역초소 17개소를 설치하는 데 있어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BRI@아울러 "순직한 최 담당은 그 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항상 모범적이며, 무슨 일이든 솔선수범해 많은 직장 선·후배, 동료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했으며, 가정에서도 항상 효를 중시하는 모범공무원이었다"고 전했다.

친하게 지내던 한 동료직원은 남은 가족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전했다. "항상 일밖에 모르던 사람이었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서도 항상 공무원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우선으로 했다. 그러다 보니 가정 형편이 어렵다. 앞으로 남은 유가족들의 생계가 가장 걱정된다"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최종곤 담당은 지난 1966년 11월25일 아산시 송악면에서 태어나 1992년 토목9급으로 송악면에서 공무원을 시작했다. 기획감사실, 도시과, 건설과에 근무했으며, 지난 1995년 10월31일 도지사표창(수해대책유공)과 11월30일 자랑스런 공무원으로써 두 번째 도지사표창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장숙(44)씨와 딸 최서인(10)양이 있다. 한편 아산시는 최 담당의 장례를 시장장(4일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고인은 온양장례식장에 안치됐으며, 발인은 27일(수) 오전 10시에 시청에서 한다. 장지는 예산 화산추모공원이다.

덧붙이는 글 | <아산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박성규 기자는 아산투데이신문사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아산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박성규 기자는 아산투데이신문사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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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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