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말기' 나선 손학규 "노숙자 없는 사회 만들 것"

여야 정치인들의 불우이웃 위한 돼지국밥 만들기

등록 2006.12.25 17:19수정 2006.12.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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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낮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병석 한나라당 수석원내부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이 돼지국밥 만들기에 나섰다. 노숙자,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다일공동체(대표 최일도 목사)의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동참한 것.

이에 앞서 서울 동대문구 신답초등학교 앞 거리성탄예배에 참석했던 이들은 밥퍼운동본부 주방에서 앞치마에 비닐장갑을 끼고 한 그릇 한 그릇 국밥을 담아냈다.

@BRI@이병석 원내부대표가 그릇에 밥을 뜨면 오세훈 시장이 나물을 얹고 정동영 전 의장이 파를 넣었다. 마지막 국물과 고기는 손학규 전 지사가 마무리했다.

주방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손 지사는 "이렇게 고기가 많이 들어간 국밥은 처음"이라고 웃었고, 오 시장도 "아마추어가 만들어서 양이 들쑥날쑥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여야합작국밥'은 자원봉사자들의 손에 의해 식탁까지 전달됐다. 다일공동체의 한 관계자는 이날 3000명 정도가 식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30여분 뒤 앞치마를 벗고 나온 정치인들은 "처음 만들었는데 맛이 있는지 모르겠다",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란다"고 인사했고 식사를 하고 있던 사람들은 "맛있다", "잘 먹었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지사는 “내년 대선이 경제 문제 해결의 큰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전 지사는 “내년 대선이 경제 문제 해결의 큰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오마이뉴스 박정호
한나라당의 유력대선주자들 중 한명인 손학규 전 지사는 봉사를 마친 뒤, "성탄절에 어려운 사람들과 사랑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해 행보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밥퍼운동'이 필요 없을 정도로 노숙자가 없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모든 젊은이들이 집을 가질 수 있고,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내년 선거가 이런(경제) 문제 해결의 큰 전기가 될 것이다, 대선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부동산과 취업 문제가 내년 대선의 중요한 이슈라는 게 손 전 지사의 예측이다.


분주한 성탄절을 보낸 손 전 지사는 내일(26일) 하루 공식일정 없이 보낸 뒤, 27일 국회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새정치수요모임 대학생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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