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에서 펼쳐진 '예수 탄생' 축하 행사

'작은 교회가 아름답다' 장애인과 외국인 노동자가 함께 하는 익산 갈릴리교회

등록 2006.12.26 11:40수정 2006.12.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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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길거리에서는 온통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노래들이 울려 퍼지고 있다.


@BRI@그런데 어느해부터인가 성탄절은 예수 탄생보다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더 많이 등장하고 마치 성탄절이 산타클로스가 이 땅에 태어난 날로 착각할 정도이다.

상업화가 만든 서글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예수 탄생은 이 땅에 태어나 희생 제물로 죄인들을 구원한 기독교인들의 축제인데도 말이다.

그렇다. 성탄절은 교회에서 펼쳐지는 축제다. 익산에 있는 '작은 교회가 아름답다'라는 슬로건 아래 장애인과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노력하는 갈릴리교회(담임목사 이동춘)를 24일 밤 7시에 찾아가 그들의 축제를 영상에 담아봤다.

교회 안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성탄 축하 공연을 하고 있었다. 화려한 조명도 없고 의상도 없다. 무대 역시 소박하다. 이러한 모습으로 교인들과 함께 예수 탄생을 축하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쪽에 모여 앉아 지켜보는 이들이 있는데 중국에서 온 동포들이라고 한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이 교회 교인인 익산시의회 의원인 김형화 집사가 익산시를 관광시키고 저녁을 대접하기 위해 참석하지 못했다고 한다.


제일 인상에 남았던 것은 캄캄한 무대에 야광을 이용한 퍼포먼스다. 복음성가에 맞춰 학생들이 펼치는 그림과 글씨는 교인들에게 큰 감동을 준 것 같았다. 이를 지켜보던 한 교인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a 연탄이 쌓여 있는 창고

연탄이 쌓여 있는 창고 ⓒ 오명관

장애인과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하는 갈릴리교회는 지난 11월 1일부터 '2006 사랑의 연탄나누기' 운동을 시작했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난방 걱정을 덜어주고자 연탄이 필요한 시민 누구든지 오면 한번에 100장씩 나눠 주고 있다.


한편 3년 전부터 교인들의 헌금과 독지가들의 후원으로 사랑의 연탄나누기운동을 펼치고 있었고 올해에도 2만여장의 연탄을 불우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있는 것이다.
첨부파일
omg71_336750_1[1].wmv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익산시민뉴스, 서울방송 유포터, 미디어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익산시민뉴스, 서울방송 유포터, 미디어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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