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문제와의 한판 싸움, 이태경 기자.이태경
부동산 때문에 전국이 난리다. 집 없는 서민들은 오르는 집값 때문에, 집 가진 이들은 종합부동산세와 금리 변동 때문에, 여야는 '반값 아파트'와 신도시 개발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또 부동산 때문에 밤잠 이루지 못하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도 있다.
바로 토지정의시민연대 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태경 시민기자가 그 주인공. 토지정의시민연대는 시장친화적 토지 공개념 실현을 목표로 2005년 2월 창립한 시민단체 연대기구다.
예전부터 부동산 문제를 다루긴 했지만 2006년 올해 이태경 기자는 특히 바빴다. 유례없는 집값 상승 때문. 그는 오늘의 부동산 대란을 낳은 장본인으로 정책 수립 및 집행 하나 제대로 못하는 정부와 여야 정당, 건설업계의 대변지 수구언론, 그리고 거기에 기생하는 관료를 꼽았다. 하지만 온전히 그들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적어도 부동산 문제에 관해서 대한민국 국민 가운데 남에게 돌 던질 자격이 있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대부분이 부동산 투기를 비판하면서도 기회만 되면 자신들도 부동산 투기를 하려고 하는 게 엄연한 사실입니다."
날카로운 지적이다.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아프다. 날카로운 지적이다.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아프다. 그가 내놓은 부동산 해법은 간단명료했다.
"부동산 문제의 해결은 국민 모두가 집을 한 채 이상 소유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나같은 서민에겐 전혀 어렵지 않은, 지극히 상식적인 해법이다. 하지만 '부동산 불패' 대한민국에서는 왜 그리 어려운 걸까. 이태경 기자의 모토는 '인간적인 것 가운데 나와 무관한 것은 없다'다. 시민기자가 된 후 한국 사회나 다른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좀 더 주의 깊게 관찰하게 됐다는 그. <오마이뉴스>에 이태경 기자의 모토가 진지하게 구현되기를 기대한다.
- 한나라당, 집 부자 1%를 옹호하나?
- 강남구민들! 그렇게 살면 행복하세요?
'부산'은 내 손안에 있소이다!
[2007 2월22일상⑧] 생생한 지역 이슈 다룬 김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