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엉으로 단장환 귀틀집김선태
옛날 농촌에서는 농사가 끝나는 동짓달이 되면 반드시 하는 큰일 중의 하나가 초가 집의 지붕을 새로 갈아 이는 이엉을 엮는 일이었다.
우리 서울 한복판에 이런 새 이엉을 이은 집들이 10여 채나 있는 곳이 있다.
@BRI@국립민속박물관의 뜰에 있는 시설들이다. 귀틀집, 움집은 어린이박물관의 앞뜰에 있는 시설이다. 귀틀집은 짚으로 이어서 농촌 초가집과 같은 모습이지만, 움집의 경우는 또 다른 방법으로 이어져 있다.
아주 옛날 사람들이 지어서 살던 시설이라는데 주안점을 두었기 때문에 벼농사를 짓지 않은 시절이나, 순전히 산간지방의 경우처럼 볏짚이 없을 경우에 지어서 살던 시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붕을 이어준 재료는 산에서 나는 억새들이고, 그 지붕을 덮고 있는 억새가 날아가지 않게 잡아 매어주는 것은 산에서만 나는 칡덩굴을 이용하였다. 그러니까 이 움집은 짚이 전혀 사용되지 않고 산에서 나는 억새와 칡덩굴만으로 집을 이어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