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김대중←민주당... 중심에 선 DJ

“이제 ‘지역’ 문제는 식상"...양측에 '정책 페어플레이' 당부

등록 2007.01.01 19:06수정 2007.01.0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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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범여권 정계개편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 될 조짐이다. 민주당은 "정동영·김근태가 주도하는 신당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1일 마포 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서 참석해 "민주당 분당에 앞장서고 실패한 정권의 중심에 서 있었던 사람들이 다시 정당을 만들면 국민들이 얼마나 허탈해 할 것인가"라며 "이 분들이 주도하는 어떤 정계개편도 국민 여망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노 대통령도 새로운 정계개편의 중심에 나서려 해서는 안된다"며 "경제문제 등 국정에만 전념한다면 원만히 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민주 "김근태·정동영 주도 신당, 참여 안해"

한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밀고 당김, 그 한가운데 DJ가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새해 일정으로 단배식을 마친 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될 지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국민통합과 경제 대통령을 이야기하는데 다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원하는 것 같다"고 '진한' 덕담을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제는 국민들이 과거와 같이 지역감정 등에 좌우되지 않을 것이고, 식상해 한다"며 "누가, 어느 정당이 출마하더라도 건전하게 국민을 위한 정책을 갖고 노력하고 페어플레이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도 동교동을 찾았다. 이날 만남은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의 건강을 비는 박수로 시작됐다.

김 전 대통령은 "저는 정치를 떠난 사람이지만, 여러분이 잘하길 마음으로 기원한다"며 "더이상 떨어질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하라"고 충고했다.

열린우리당에게도 '정책 대결'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사람·지역·학연 등을 떠나서 정책선거를 펼치는 사람에게 국민이 마음을 돌릴 가능성 있다"며 "나도 과거와 같이 지역에 관심을 갖지 않고 국민의 힘으로 한 번 바꿔보자고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승패를 떠나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는 선거를 하라"는 요지다.

김근태 의장은 "2007년은 중요한 한 해인만큼 열심히 하겠다"며 "핵실험 이후 김 전 대통령이 역할을 해주신 것처럼 격려해 달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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