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고건 전 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하기에 앞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 새해 인사를 했지만 반응은 '별무'였다.
고 전 총리는 이날 문민정부의 마지막 각료들의 모임인 '문경회' 인사들과 함께 오전 상도동을 찾았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손학규 전 지사가 일찍 다녀갔고, 내일 낮엔 이명박 전 시장이 오기로 했고 떡국을 함께 먹기로 했다"고 말하는 등 별다른 애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BRI@한때 대화가 끊겨 어색한 침묵이 흐르기도 했다.
상도동을 빠져나온 고 전 총리 역시 "매년 국무위원으로 함께 지내던 사람들이 새배를 드렸다"며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말해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대선이 있는 올해 가장 어울리는 말"이라며 본인이 직접 쓴 '무신불입'(無信不立)을 소개하며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정치나 정부,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여야 정치인들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여권의 정계개편에 대해 "그러다 또 깨진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올해 대선은 "대세대로 흘러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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