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찬(본명 곽현식)씨가 2일 저녁 여의도 한 프로덕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민영씨에 대한 폭행과 유산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따귀 7, 8차례 주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민영이랑 제가 그토록 바라던 아이를 배를 차서 유산을 시켰다고 하는 말은 참을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밝히겠습니다."
탤런트 이민영이 이찬의 폭행으로 인한 유산과 결혼 전의 상습 폭행을 재차 주장하고 나서자 이찬이 다시 이를 전면부인하고 나섰다. 이로써 두 사람 중 한 명은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 됐다.
이민영이 병실을 공개하고 기자들과 짤막한 질의응답을 나눈 지 약 5시간 뒤인 2일 오후 5시 이찬은 서울 여의도 미원빌딩 15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민영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모자를 눌러쓰고 수염을 깎지 않은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난 이찬은 20여분간 자신의 입장이 담은 글을 읽으면서 자주 울먹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찬은 먼저 "사고가 있었던 날 서로 폭행사고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민영을 먼저 때렸다고 고백한 이찬은 "그것에 대해서는 100번 사과드린다"면서도 "언론에 알려진 것처럼 내가 일방적으로 민영이를 폭행하고 민영이 배를 발길질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찬이 밝힌 입장은 기본적으로 지난 1일 <연합뉴스>에 보낸 '이찬-이민영의 만남과 헤어지기까지 그리고 그 후'라는 제목의 글에서 밝힌 내용과 거의 같다. 결혼 전부터 집 문제와 이민영에게 들어오는 광고 문제 등으로 이민영 측 부모와 갈등을 야기했다는 것.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결혼 이전에도 상습적으로 이민영을 폭행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찬은 "지금 민영이는 부모님하고 오빠와 함께 살고 있는데, 같이 살고 있는 민영이를 상습폭행하는 걸 몰랐겠느냐"며 "그랬다면 민영이 성격에 저와 절대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고, 상습폭행은 절대 없었다"며 강력 부인했다.
또 지난해 6월 한 술집에서 이민영을 폭행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내용의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민영이 형부와 나, 민영이 셋이서 야외에서 맥주를 마셨다"며 "그렇게 폭행했다면 대한민국의 무서운 네티즌분들이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이민영이 입원실 기자회견에서 밝힌 '발로 차고 잡아끌고는 내동댕이쳐 유산이 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차에서 내리려는 민영이를 잡았다, 그때 민영이가 '왜 때릴려고'라고 소리쳤다, 그 전에 민영이랑 다툰 적이 있지만 결혼 전에는 폭행사건이 한번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찬은 또 '여전히 이민영을 사랑하는가'라는 물음에 "네 여전히 사랑합니다"라고 답했고, "민영이가 너무너무 착한 아이였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이해가 안된다"고도 말했다.
당시 사실 감추고 있는 이는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