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백남순 외무상 사망

등록 2007.01.03 18:04수정 2007.01.0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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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백남순 북한 외무장관(자료사진).
사망한 백남순 북한 외무장관(자료사진).연합뉴스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날 사망한 백 전 외무상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백 외무상은 지난 1929년 북한 양강도에서 태어나 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했으며 폴란드 주재 대사, 외국문출판사 사장,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위 위원 등을 거쳐 지난 1998년 9월부터 외무상으로 일해왔다. 이밖에 그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과 남북고위급회담 정치분과위원회 북측 위원장,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서기국장 등의 직책을 맡기도 했다.

그는 '백남준'이라는 이름으로 1990년대 초 남북고위급 회담 북측 대표로 4번 서울을 방문했다.

신장이 좋지 않았던 백 전 외무상은 지난해 7월 28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를 방문했을 때도 현지에서 치료를 받았다. ARF가 끝난 뒤 그는 8월 1일부터 3일간 싱가포르를 공식방문했는데 이 때도 치료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해 7월 5일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열린 ARF에 참석했을 때 백 전 외무상의 병색은 겉으로 보기에도 완연해 정성일 부국장의 부축을 받으며 회의장에 들어설 정도였다. 그러나 백 전 외무상은 "제재의 모자를 쓰고는 어떤 대화에도 나가지 않겠다"며 여전히 완고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당시 "ARF에서 우리를 비난하는 성명이 나오면 우리는 계속 ARF에 남아 있을지 고려할 것"이라며 "미국은 한국과 군사훈련을 하고 조선(북한)을 상대로 무기를 배치하면서 미사일 훈련을 하고 있다. 미국이 하면 합법이고 우리가 하면 불법이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백 전 외무상 밑에는 차관급인 강석주 제1부상이 있고 차관보급이 7명의 부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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