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김근태 "집나갔다 돌아온 탕자같은 기분"

"원조무능정당은 한나라당"... 통합신당 추진 지지 호소

등록 2007.01.17 21:20수정 2007.01.1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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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오마이뉴스 이종호
광주를 방문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기자간담회·광주지역여성계인사 간담회·시민사회단체 관계자 간담회에서 "광주를 오면서 집 나갔다가 돌아오는 탕자같은 기분으로 왔다"며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다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17일 광주광역시를 방문한 김근태 의장의 발언은 한편으로는 반성을, 또 한편으로는 반한나라당 전선을 통한 정권재창출에 대한 호남지역의 지지를 호소하는데 모아졌다.

김 의장은 아시아문화전당 홍보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당이 원내 1당이지만 국민의 관심과 애정, 지지로부터 많은 외면을 받고 있어 곤경에 처해있다"며 "광주를 오는 날, 날씨가 풀려인지 따뜻하게 맞이해 주는 기분이 든다, 다시 일어서지 않으면 안되는 국면에서 광주를 방문하게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에 대한 마음을 철회하게 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인정하는 속에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그래서 대통합을 주장하고, 그 방향이 대통합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랑과 관심과 지지를 그냥 다시 돌려달라고 하지 않겠다"면서 "특권세력이 반사적인 이득 때문에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하지 못한 상황을 광주 방문에서부터 변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고건 전 총리의 대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소식을 접하고 반한나라당 전선을 공동으로 만들고 발전시켜야 할 고건 전 총리의 갑작스런 (불출마) 소식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합 신당 추진 과정에서 중용한 역량을 잃게돼 당혹스럽스지만 이를 보완하고 보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건 전 총리 지지자들이 한나라당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김 의장은 "고건 전 총리 지지자들이 한나라당으로 이동하는 것이 사실이라도 궁극적으로는 되돌아 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호남의 민심이 고 전 총리에게 관심과 지지를 보냈던 것은 동향이어서가 아니고 반한나라당 전선을 형성하는데 역할을 해달라는 기대에서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김 의장은 열린우리당에 대한 민심 이반에 대한 반성과 함께 지지를 주로 호소했지만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 역시 잊지 않았다.


김 의장은 광주 방문 일정 때 마다 IMF로 인한 양극화의 폐단을 지적하며 "우리가 IMF를 불러온 원조무능정당은 한나라당"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이 양극화되고 서민경제가 어려워지는 상황, 신자유주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원조 무능세력은 한나라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고통스럽고 치욕적인 IMF로 우리를 몰아넣고도 당시의 신자유주의체제에서 한 발 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만약 한나라당에 (정권을) 넘겨주면 제2의 IMF를 맞이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한나라당에 정권을 줘도 민주주의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일부의 말을 언급하며 "근본적으로 무능한 한나라다아에 정권을 내주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대명천지 21세기에 대운하를 파서 선진국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는 당이 한나라당이고, 북한과 국지전이라도 하겠다는 것이 한나라당"이라며 "반한나라 전선을 새로 형성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기득권을 버리고 문턱을 낮아지게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여성계인사·시민사회 간담회 참석자들은 간담회 자리에서 "서민경제는 어려지고 있는데 열린우리당은 사수파니 통합파니 갈라져서 무엇을 하겠느냐", "한미FTA 추진을 다음 정권에 넘겨도 되지 않겠느냐" 등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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