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향연인 '전북사랑 빛축제'가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 12일에 개막하여 캄캄한 밤을 수십 만개의 전구가 화려한 빛을 내며 어두움을 몰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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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단. 북경 천단공원을 축소한 것으로 동방 문명의 찬란한 건축예술을 재현했다. ⓒ 오명관
이 행사는 '2006 전북사랑빛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전북 지역에서는 최초로 열고 있다.
원래 빛의 축제는 중국에서 행해진 '등' 행사인데 중국 한나라 때부터 나라의 평화와 개인의 소망을 기원하였으며 오늘날에 이르러 점점 거대화 되고 산업화 과정을 거쳐 중국 문화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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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 분수 ⓒ 오명관
중국인들은 춘절(우리의 설날)기간 동안 축제장에서 각자의 소망을 빌며 다양한 오락거리와 함께 축제를 즐기고 있다.
천, 비단, 도자기 등 생활에 쓰이는 각종 소재를 이용해 찬란한 조형물을 만들어 빛을 내는 독특한 방식으로 화려함을 더했다.
이곳에선 약 50여 가지의 조형물과 수십 만개의 전구를 이용하고 있고 중국 문화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조형물과 서양의 조형물도 만들어 동서양을 넘나드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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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환세계. LED조형물로서 사람들에게 과학환상세계를 연상케하여 우주비행선 등을 표현했다. ⓒ 오명관
특히 도자기 접시와 컵으로 만든 '동방자룡'은 사람들을 감탄하게 하고 있다. 가까이서 보면 일반 도자기인데 멀리서 보면 마치 용이 하늘로 올라가기 위해 포효하는 것 같은 장면을 연출하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중국을 대표하는 천안문을 비롯 진시황을 소재로 한 '병마용'. 4면의 불상이 각기 다른 모습을 담고 있는 '사면불' 그 외에도 중국의 전통 건축물이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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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방자룡.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기세를 표현했다. ⓒ 오명관
또한 한국의 전통 건축물인 '한옥'을 비롯 익산의 '미륵사지', 전주의 '호남제일문', 계백 장군' 등도 있어 색다른 멋을 볼 수 있다.
서양 건축물로 유명한 '에펠탑'을 비롯 '런던 브릿지'와 크리스마스를 표현한 '트리', 예수의 모습, 동화 속의 인물을 소개하는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성냥팔이 소녀' 등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기예단의 서커스 공연, 곤충생태체험관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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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형태의 모습들이 빛으로 표현되고 있다. ⓒ 오명관
이상진 홍보실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미흡한 점도 있지만 전북 최초로 열게 되어 기쁘다"며 "매년마다 이 행사를 개최하여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고 내년부터는 관람객들이 좀 더 따뜻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봄철에 개최할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입장료는 대인 5000원 소인 3000원(12세 이하와 경로우대증 소지자)이고, 장애인은 50% 할인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익산시민뉴스, 서울방송 유포터, 미디어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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