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덜 끔찍한 사진으로 주세요' 이렇게 주문 해야 하지 않을까?이봉렬
정부가 담뱃값을 올릴 때마다 그 이유로 드는 것이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하지만 한번 인상할 때마다 500원씩 올리는 것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결심하기보다는 화가 나서 더 담배를 피우게 되는 그런 결과를 낳을 뿐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초 '국민건강대책'을 내놓은 후 그 재원을 담뱃값 인상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는 담배 가격을 국민의 건강이 아니라 재원마련 가능성을 고려해서 결정한다는 걸 고백한 것이나 다름없다.
진정으로 국민의 건강을 걱정하고, 흡연율을 낮추기 원한다면 효과없이 자리만 차지하는 지금의 경고 문구 대신 싱가포르를 비롯, 많은 나라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처럼 경고 사진을 넣어야 할 것이다. 흡연이 폐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냐, 아니냐를 두고 지루한 재판을 하는 동안에도 많은 국민들이 흡연을 계속 하고 있고, 폐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끝으로 보건복지부와 KT&G에 묻는다.
"건강을 해치는 담배" 계속 피우게 해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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