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현장의 고질병, 안전불감증

안산 팔곡초등학교 신축현장 안전·환경보호 외면

등록 2007.01.20 13:45수정 2007.01.2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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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안산 팔곡초등학교 신축현장. 이곳은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공사현장이다.

안산 팔곡초등학교 신축현장. 이곳은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공사현장이다. ⓒ 안산인터넷뉴스(김균식)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팔곡 2동 385번지에 위치한 팔곡초등학교 신축현장이 안전 및 환경에 대한 관리소홀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오후 3시경 취재진이 찾은 팔곡초등학교 신축현장은 대지면적 1만1592㎡에 건축면적 1869㎡로써 오는 2월 28일 준공을 목표로 현재 약 80%의 공정이 진행 중이며 안산시 교육청이 시행을 맡고 H건설이 시공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a 비산먼지 방지를 위한 세륜시설은 형식에 그친 전시물로 전락한 지 오래다.

비산먼지 방지를 위한 세륜시설은 형식에 그친 전시물로 전락한 지 오래다. ⓒ 안산인터넷뉴스(김균식)

취재진이 찾은 현장은 내부에서 외부로 진출하는 출입로에 설치된 세륜 시설을 가동하지 않은 채 현장주변 도로가 흙탕물로 뒤범벅되어 있는가 하면 현장 입구에는 해당 현장과 무관한 타 현장의 <공사개요>가 세워져 있었다.

a 현장과 무관한 공사안내 표지판이 입구에 세워져 있어 의문을 더하고 있다.

현장과 무관한 공사안내 표지판이 입구에 세워져 있어 의문을 더하고 있다. ⓒ 안산인터넷뉴스(김균식)

특히 현장내부에서 작업하는 인부들 또한 한결 같이 안전모를 쓰지 않은 채 작업에 임하고 있었으며 고층 작업 시 반드시 설치해야 할 안전망 또한 철거한 채 추락사고에 대한 아무런 대비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현장의 안전 불감증은 이미 건설현장의 무재해 운동과 사전예방에 대한 홍보가 전시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a 고층 공사 현장인데도 안전모를 쓰지 않은 채 시설물 설치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고층 공사 현장인데도 안전모를 쓰지 않은 채 시설물 설치가 한창 진행 중이다. ⓒ 안산인터넷뉴스(김균식)

현장에서는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무재해표지판이 진흙으로 방치된 채 현장 구석에 방치되어 있었으며 현장관계자는 "작업공정상 휀스를 철거하는 과정에 함께 철거되었으며 다시 설치 하겠다"고 밝혔다.

a 무늬만 무재해 기록판인 이 기록판은 안전불감에 대해 증명이라도 하듯 현장 구석에 방치되어있다.

무늬만 무재해 기록판인 이 기록판은 안전불감에 대해 증명이라도 하듯 현장 구석에 방치되어있다. ⓒ 안산인터넷뉴스(김균식)

한편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현장 관계자 및 감리관계자는 "안전모는 모든 작업인원들이 착용하도록 할 것"이라며 "세륜시설 또한 정상적으로 가동하여 민원의 소지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안산인터넷뉴스>(www.asinews.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안산인터넷뉴스>(www.asinews.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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