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기생식물은 스스로 광합성을 하지 못한다. 숙주식물의 영양분, 사람으로 치면 피를 빨아먹고 자라다가 숙주식물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면 그를 떠난다. 자기의 삶을 위해서 그동안 자신에게 영양분을 공급해준 숙주식물이야 죽든 말든 개의치 않는 것이다.
@BRI@길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불량정치인들의 행태가 그렇지 않은가? 선거철이 되면 한 표를 얻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내어줄 듯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오직 국민들의 머슴이 되겠다고 하지만 정작 당선이 되고 나면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오직 자신들과 자신의 당을 위한 정치를 할 뿐이다.
국민들이 부여한 권위를 가지고 국민들을 억압하고, 오직 자신의 재선을 위해서 사용할 뿐이니 기생식물인 실새삼의 생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종교도 이젠 물신의 종이 되어 큰 것만을 추구하고, 섬기는 종교가 아니라 섬김을 받는 종교가 되어 더 이상 낮은 자들에게로 내려가지 않는다. 입술로는 사랑을 말하고 섬김을 말하지만 사랑받기만 원하고, 섬김을 받기만을 원한다.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려는 노력보다는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외치며 더 이상 이 땅에서 소외된 자들이 가까이할 수 없는 사이비교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