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100% 친환경 농산물로

전라남도 올해 362억원 투입…2339개소 35만2000명 대상

등록 2007.01.31 08:01수정 2007.06.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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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매장에서 일반 농산물에 비해 비싸게 팔리고 있는 친환경 농산물이 올해 전남도내 유치원생과 학생들의 학교급식 식재료로 100% 제공된다. ⓒ 이돈삼

올해부터 전남도내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 보육시설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학교급식 식재료가 100% 친환경 농산물로 제공된다. 전라남도는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하고 성장기 학생들의 건전한 심신 발달을 위해 올해부터 학교급식 식재료를 100% 친환경농산물로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급식 식재료의 친환경 농산물 공급 대상은 전남도내 초·중·고, 유치원, 보육시설 등 2339개소 35만 2000명에 이른다. 전라남도는 이를 위해 올해 도비 109억 원과 시·군비 253억 원 등 모두 362억 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이 같은 예산은 지난해 지원 예산(287억 원)보다 75억 원 증가한 것.

@BRI@1인당 지원 단가는 한 끼에 평균 542원. 모두 현물로 공급한다. 섬이나 오지, 소규모 학교 등 현물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서는 현금으로 지원한다.

이와 관련 전라남도는 친환경 농산물의 제 때 공급과 운송비 절감을 위해 공급업체와 친환경 생산자단체 간 계약재배를 확대할 계획이다. 친환경 농산물의 계절별, 품목별 생산량이 일정치 않아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친환경 농산물 생산 및 가격 등 유통정보를 수시 파악해 각급 학교에 제공하고 지도 감독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부정 농산물 납품업체에 대해서는 3년 동안 공급 대상에서 제외하고 업체 이름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전라남도는 이와 함께 친환경 농산물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올해 거점 산지유통센터와 연계한 학교급식지원센터도 나주에 설치할 계획이다. 국비와 지방비 8억8000만 원이 투입될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전남도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을 수집, 가공, 포장, 배송 등을 위생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친환경농산물 생산 작목반 등과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 구매하고 수집된 농산물은 위생적인 가공·포장과정을 거쳐 각급 학교에 안전하게 공급하는 역할을 학교급식지원센터는 학생들에게 질 좋고 안전한 농산물을 급식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남도는 나주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운영성과를 토대로 다른 시·군까지 연차적으로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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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식재료의 친환경 농산물 제공은 성장기 학생들의 건전한 심신 발달과 생산 농업인들의 소득 보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조치다. ⓒ 이돈삼

지난 2004년 전국 처음으로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학교급식을 지원하고 있는 전라남도는 그 해 학교급식 식재료의 6%, 2005년에는 30%, 그리고 지난해엔 50%를 친환경 농산물로 공급하는 등 해마다 친환경 농산물의 공급 비율을 늘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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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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