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이종호
고 의원은 즉시 반격에 나섰다. 고 의원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주 세게 붙어야겠다"며 "유석춘 공동본부장이라는 자가 시대착오적인 이념논쟁을 부추길 수 있는 논법을 제기한 것에 대해 실소를 금치 못한다"고 비난했다.
고 의원은 "유 본부장의 발언은 지난해 뉴라이트의 역사 왜곡 사태인 '친일찬양 교과서 파동' 때 '한콘'(한국의 보수세력을 '네오콘'에 빗대 고 의원이 만든 말)이 주축이 되어 제기한 냉전적 '전쟁 불사론', 쿠데타적 발상인 전두환 '일해공원 명명' 등과 같은 시대착오적인 사건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라며 "낡은 색깔론과 이념논쟁을 부추기는 시대착오적 망언"이라고 반격했다.
심지어 그는 "유 교수는 참정치 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의 지위에 있으면서 당을 분란과 역사적 퇴행으로 몰고 가는 신분망각증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동본부장으로서 당의 통합과 새로운 정치 모델을 제시해야 할 사람이 발표한 입장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3류 찌라시' 수준의 궤변을 입에 담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의원은 한나라당의 정강을 들기도 했다.
17대 총선 이후 당내 노선확립을 위한 치열한 논의 결과 정강 정책 전문에서 '합리적 개혁의 역사적 정통성을 계승하는 한편 퇴행적 잔재를 청산하여 문명사적 전환기를 주도하는 미래지향적 국민정당으로 거듭 태어남을 선언한다'고 전제하며 '소극·방어적인 대북정책에서 벗어나 호혜적 상호공존 원칙에 입각한 유연하고 적극적인 통일정책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남북한의 공동발전을 도모함과 동시에 역동적인 통일한반도 시대를 주도적으로 열어 나간다. 국민적 공감대와 투명성을 확보한 가운데 진취적인 교류협력과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여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진하여 한반도경제공동체를 구현한다'고 명시한 부분이다.
고 의원은 "당이 참정치 운동본부를 만들면서 기본적인 한나라당 정강정책, 당헌에 대한 교육도 하지 않고 유석춘 교수를 공동본부장으로 부른 것인지, 아니면 기본적인 교육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석춘 공동본부장이 기득권 옹호, 대결주의, 이념 편향적인 시각을 가진 채 본부장으로 선정되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석춘 사퇴하고 발언 배경에 대해 당이 조사해야"
고 의원은 "철지난 이념의 틀로 시대착오적 망언을 하는 것도 우습지만 이런 사람이 본부장으로 있는 것 자체가 그간 당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에 정면으로 반하는 해당행위"라며 "터무니없는 논법으로 당의 분란을 꾀하려는 시도에는 어처구니가 없다. 당원들이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는 이 때, 참정치 운동본부장의 망언으로 인해 오늘은 '낡은정치 운동본부'를 선언하는 날이 되어버렸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고 의원은 "당내에 평화의 제도화를 부정하고, 서민으로부터 당을 등 돌리게 하며, 특정지역에 기대어 수구세력 결집을 주장하는 유령들이 당의 변화와 혁신을 가로막고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며 " 헌법정신·자유민주주의 체제 부정 세력과 분명히 단절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유 본부장에 대해서도 "참정치 운동본부 유석춘 공동본부장의 즉각적인 사과와 사퇴를 요구한다"며 "토론회에서 이러한 발언이 제기된 배경에 대해 당이 철저히 조사하여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시민일보(www.siminilbo.co.kr) 2월 1일자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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