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총, "공해·노동문제 해결" 목소리 낼까

공해대책협의회, 주총장 앞 집회신고... 시민모임 "회장연임 저지"

등록 2007.02.02 18:55수정 2007.02.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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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포항제철소 인근 해도동 주민들이 2005년 7월 단체를 결성해'포스코 공해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포스코는 '법과 원칙'에 따라 이들의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내세우고 있는 상태다.

포항제철소 인근 해도동 주민들이 2005년 7월 단체를 결성해'포스코 공해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포스코는 '법과 원칙'에 따라 이들의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내세우고 있는 상태다. ⓒ 추연만

a 지난해 7월 포스코본사점거사태 후 포스코는 건설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 및 89명 노조원에 대한 출입조치를 취했다. 최근 포스코출입제한 문제가 지역 노사화합의 이슈로 제기되고 있으나 포스코는 아직 이를 풀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 포스코본사점거사태 후 포스코는 건설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 및 89명 노조원에 대한 출입조치를 취했다. 최근 포스코출입제한 문제가 지역 노사화합의 이슈로 제기되고 있으나 포스코는 아직 이를 풀지 않고 있다. ⓒ 추연만


포스코 주주총회가 오는 23일 서울 포스코센터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포항의 일부 단체들이 주총 때, 포스코와 연관된 환경·노동문제를 집중 제기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게다가 일각의 시민들은 이구택 회장의 연임저지운동에 들어간 상태여서, 주총을 앞둔 연임논란은 포스코 안팎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오는 6일 포스코 이사회서 회장추천위원회가 이 회장을 다시 추천할 지 여부, 그리고 예민한 지역민원 분출 여파에 따라서 포스코 주총에 쏠리는 관심은 더 높을 전망이다.

포항제철소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형산강변 공해대책협의회’는 지난 1월 25일, 주총 장소인 포스코센터 앞에서 오전 8시부터 집회를 하겠다며 신고서를 관할 경찰서에 제출했다. 당일 상경할 협의회 소속 인원은 대략 200여명이 넘을 것이며 주총을 겨냥해 포스코 공해문제를 집중 알려내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협의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인근 해도·송도동 주민들의 2년간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결국 무성의로 일관했다”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자부하는 포스코가 지역주민들의 환경피해는 방관하는 현실을 대내외에 고발할 것”이란 입장도 덧붙였다.

한편 포항건설노조를 비롯한 포항지역 노동계도 지난해 7월 포스코 본사 점거사태 후 포스코가 취한 노조원 89명 포항제철소 출입제한, 손해배상소송 등 산적한 현안 문제를 풀기 위해 주총을 주목하고 있다.

전국건설산업노조연맹도 비록 포스코측의 사전집회신고로 뜻을 이루진 못했으나 1월 말, 주총장 인근에서 집회신고를 시도한 적도 있었다는 것. 포항건설노조 관계자는 "다가오는 포스코 주총에 어떤 형식이든 참가해서 불법이 판치는 건설현장의 모순을 이슈화 할 것"이라며 "다각도로 모색하여 출입제한 등 현안문제를 풀기 위해 시민단체들과 연대할 것"이란 입장도 나타냈다.

이런 흐름에다가 '포스코를 지켜보는 시민모임'도 주총참여를 통해 이구택 포스코 회장의 연임반대를 관철할 태세여서 눈길을 끈다.

특히 시민모임은 1일 포스코노조정상화추진위원회 포항환경운동연합 등의 자유게시판을 통해 “이번 포스코 주주총회에 참가하여 조직적으로 이구택 회장 연임을 저지할 계획”을 밝혔다. 또 “주총 전부터 서울본사와 포항본사에서 1인 시위를 주도하고 당일 주주총회장에 참석하여 이구택 회장 재임시 저질러졌던 모든 사항에 대하여 책임을 물을 것”이란 입장을 드러냈다.


나아가 시민모임은 “이구택 회장 재임을 저지하기 위하여 더 많은 용기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주식을 가지고 있든 없든 상관없이 주주총회장에 참가할 인원을 모집한다”며 주총 당일 대규모 상경 계획도 내세우고 있다. 실제 주총에서 이들이 얼마만큼 목소리를 크게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영일만뉴스(www.01man.tv)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영일만뉴스(www.01man.tv)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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