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강 대표, 1900원짜리 자장면 놓고 민생 논의하자"

민노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한미FTA문제 노 대통령과 담판할 것"

등록 2007.02.07 16:03수정 2007.02.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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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7일 오전 국회 의정지원단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생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문 대표는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제 개선을 위한 토론'을 정치권에 제안하며, "실질적인 최저임금을 얼마로 할지, 최저임금을 부담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은 어떻게 지원할지 등의 문제를 논의하자"고 밝혔다.

"최저임금제 문제 토론하자"

지난달 31일 신년기자회견에서도 "저소득계층 노동자, 영세 자영자 등 총 644만명에게 앞으로 5년간 연금보험료를 사회가 지원하자"고 주장했던 그는 "앞으로 민주노동당은 구체적인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각 당과 책임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그동안 양극화 해소 비용을 100조로 만들었다"며 "민생을 챙기는 정당은 민주노동당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아파트 반값, 등록금 반값 정책으로 반값 공세를 하고 있지만 이것은 오히려 건설업자들과 재단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이라며 "한나라당의 '반값 정책'은 가진자들의 기득권을 강화시키려고 하는 반쪽짜리 민생"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의 식사값으로 120만원을 썼다고 하는데 문래동 당사 주변 자장면값이 1900원"이라며 "1900원짜리 자장면을 하나 놓고 민생을 논의하자"고 강 대표를 초청했다.


문 대표는 "한미FTA 협상은 이대로 가면 안 되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계속 하겠다고 밀어붙이고 있다"며 한미FTA 문제 논의를 위해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한미FTA와 민생 문제 논의를 위해 대통령과 만나야겠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한미FTA 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에 자리를 깔더라도 이 문제만큼은 담판을 짓겠다"고 말했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7일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FTA 문제, 민생문제 등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 이야기를 해야겠다"며 회담의사를 밝혔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7일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FTA 문제, 민생문제 등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 이야기를 해야겠다"며 회담의사를 밝혔다.오마이뉴스 이종호

"국민들, 민주노동당에 기대하고 있다"

또한 문 대표는 열린우리당 탈당 사태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의 개혁에 실망한 국민들이 민주노동당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며 "진보세력을 모아 대선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노동당이 중심을 잡아 나가면 열린우리당에서 나온 의원들도 '민주노동당이 되겠다'며 올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진보정치의 중심지 역할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권에서 주장하는 '반한나라당 전선'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은 이런 얘기를 할 상황이 아니라며 국민들에게 반성과 국민들에게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표는 당내 정파 문제에 대해서는 "1년간 대표를 하면서 느끼기에는 고질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핵실험만 하더라도 '북이든 어디든 핵실험은 반대해야 한다' 말도 일리가 있었고 '북한이 생존적 차원에서 핵실험을 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었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문 대표는 "각 의견 그룹들의 의견에는 근거가 있다"며 "이런 것들을 정파적 문제로까지 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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